미국의 뉴스전문 방송인 `MSNBC’는 북한을 2012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핵무기를 가진 북한에서 권력 이양이 이뤄지는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치적 위험성을 분석하는 민간단체인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012년 최대 위협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28살에 불과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고 지도자로 핵 통제권을 가졌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입니다.
브레머 회장은 또 김정은 부위원장이 후계 수업을 받을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을 통치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결국 이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브레머 회장은 이어 북한의 권력 이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하고 권력층이 분열하기 시작하면, 큰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우선 주민들이 대규모로 북한을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탈북자들 대부분은 중국 보다는 한국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브레머 회장은 또 북한이 대내적인 위기감을 고조시켜 주민들의 단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김정은 후계체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해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같은 도발을 자행했다는 지적입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터넷 국제 경제전문지인 `아이비 타임스’는 2012년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인물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김정은 부위원장을 선정했습니다.
신문은 선정 이유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경험이 없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김정은이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통치하게 된 사실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등은 이미 북한의 권력 승계가 불안정을 초래하고, 이는 결국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김정은의 젊음과 무경험이 주민들이나 정부 내에 다른 견해를 가진 인사들 사이에서 약점으로 간주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2012년에 주목할 국제 소식으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잡지는 20대 후반의 젊은 김정은이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을 추종하던 군 고위급 인사들과 가족들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잡지는 이어 김정은 체제가 과거와 다른 정책을 펼칠 것으로 믿을 이유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잡지는 그러나 북한에서는 장마당이 늘어나고, 라디오를 청취하는 사람들과 중국 국경을 오가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김정은이 집권 첫 해에 내릴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012년에도 세계 최고의 위협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권력 승계와 핵무기가 위협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