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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권주자들, 김정일 장례 이후에도 대북 강경 발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최근까지 선두다툼을 벌였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 정책을 주장했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28일 아이오와 주 메이슨시티 선거유세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미국의 궁극적 목적은 독재정권을 제거하는 것이며, 탄도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을 언급하며 전세계 독재자 한 명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바크먼 의원은 이날 아이오와 주 크레스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 위원장 영결식은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상기 시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크먼 의원은 이어 북한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져 있으나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더욱 악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를 기대할 만한 징후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2008년 대선 경선에도 출마했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8일 북한에 대한 직간접적 접촉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깅그리치 전 의장을 제치고 다시 지지율 1위로 올라선 롬니 전 주지사는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을 자제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후 북한이 새 지도체제 하에서 개방의 길로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또 북한이 바깥세계와 소통과 교역을 늘릴 경우 북한 주민들이 비로소 자유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새 지도체제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에게 자유가 주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로 나선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미국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 장례 행렬을 이끈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북한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이 권력을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북한에서 최악의 독재체제가 유지된다는 걸 의미하며, 반대로 김정은이 권력 장악에 실패해 군부나 당내 파벌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경우 예측불허 상황이 돼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럴 경우 북한의 붕괴로 수많은 난민이 중국에 유입되거나 핵무기 등에 대한 통제가 상실돼 국제적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헌츠먼 전 주지사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인 론 폴 연방 하원의원은 주한미군의 장기 주둔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폴 의원은 28일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국에 언제까지 주한미군을 주둔시켜야 하느냐며, 해외파병 미군의 유지비용 등과 연관지어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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