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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미 국무장관, “북한의 평화롭고 안정된 전환 희망”


일본의 고이치로 외상과 기자회견을 갖는 클린턴 장관
일본의 고이치로 외상과 기자회견을 갖는 클린턴 장관

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이 평화롭고 안정된 전환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을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9일 워싱턴에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과 회담 한 뒤 기자들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며 양국의 공동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이 평화롭고 안정된 전환을 이루는 데 이해를 같이 한다는 겁니다.

클린턴 장관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데 미국과 일본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미국은 한국, 중국,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 주민들에 대한 메시지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 주민들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며 북한 주민들의 안녕에 대해서도 깊이 염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클린턴 장관은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도 미국은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새 지도부가 국제사회와 협력해 평화와 번영, 한반도의 영구적인 안보를 위한 새 시대를 열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군 동향에 특이한 점은 없다며, 주한미군의 경계 태세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19일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한국 측에 미-한 동맹과 한반도 안정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신중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셋째 아들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뎀프시 의장은 19일 기자들에게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뒤 어떤 행동을 보일지 두고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해 뎀프시 의장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행태에 놀랄만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과도 상황을 우려하고 있지만 주한미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조짐은 없다는 겁니다.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동향에 대해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지만, 새로운 우려 사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북한 핵 문제 이외에 추가로 나타난 우려사안은 없다며, 북한 측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고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북한의 새 지도부가 평화와 번영, 그리고 북한 주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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