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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은 우라늄 농축 중단해야”


영변 핵시설 내부 (자료사진)
영변 핵시설 내부 (자료사진)

미국에 이어 러시아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이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농축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나온 것이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각국의 반응을 김연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핵활동을 전면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을 것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서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30일 발표한 담화에서 시험용 경수로 건설과 저농축 우라늄 생산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북한 외무성의 주장에 대해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경수로 건설 주장과 우라늄 농축 계획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와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련된 미국의 입장과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포함한 비핵화 사전조치를 취해야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멈추고, 국제규범을 준수하면서 주변국들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방부의 레슬리 헐-라이드 대변인은 30일 북한의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농축 활동, “청와대 불바다” 협박 등에 대한 미 국방 당국의 입장을 묻는 ‘미국의 소리’ 방송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헐-라이드 대변인은 북한이 경수로 건설과 저농축 우라늄 생산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핵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헐-라이드 대변인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역내 국가들과의 협조하에 군사력을 유지하면서 협박과 침략 행위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평화적 핵 활동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새삼스런 것이 아니라며 문제는 북한이 모든 핵 무기와 핵 프로그램 활동을 하지 않기로 한 9.19 공동성명을 어긴 데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6자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외무성 담화에 대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참가국들의 관심사를 논의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현재 상황에서 관련국들이 함께 노력해 조기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훙레이 대변인은 또 모든 국가가 평화적인 핵에너지 이용권과 함께 엄격한 핵 비확산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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