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시위대가 영국의 경제 재재 조치에 반발, 테헤란에 있는 영국 대사관에 난입했습니다.
이란의 시위 군중들은 29일 영국 대사관에 들어가 국기를 끌어 내린 뒤 창문을 깨뜨리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각종 서류와 집기들을 망가뜨렸습니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진을 떼어 내고 외교관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인 외교관 6명이 시위 군중에 억류돼 있다가 이란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풀려났습니다.
앞서 지난주 영국은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이란중앙은행을 비롯한 모든 시중 은행과의 송금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제재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영국 외교사무소는 이란 정부가 즉각 시위대를 진압하고 국제법에 따라 영국 외교관들의 보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란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에게 가급적 집안에 머물고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