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먼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관한 국제 원자력기구의 보고서 내용부터 알아보죠.
답) 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8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란이 핵무기 개발 활동을 계속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IAEA 보고서는 이란이 핵무기 시제품 실험을 포함해 핵무기 개발계획을 진행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정보에 크게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IAEA의 이번 보고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계획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죠?
답) 네, 이란은 한 때 핵무기 개발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IAEA 사찰 전문가들은 이란이 2003년에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했다는 정보가 있지만, 그 후 상당한 개발작업이 계속됐다는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활동은 2008년과 2009년에 핵폭발 실험 컴퓨터 모델 개발 차원을 훨씬 넘어서 핵 기폭장치를 실험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겁니다.
문) IAEA의 이번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된 겁니까?
답) IAEA는 지난 8년 동안 광범위한 출처에서 수집된 구체적인 수치와 일부 국가들이 제공한 정보 그리고 IAEA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특히 IEAE 사찰 전문가들이 수집한 수 천 쪽에 달하는 문건들에는 이란 자체로부터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들도 포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이란은 IAEA 보고서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은 핵개발 계획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 면서 보고서 내용을 일언지하에 거부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 중부지역 샤르 이 코르드 시에서 수 천 명의 군중앞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반박하고 국제원자력기구가 미국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동조해 그 명성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란의 IAEA 주재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대사는 이번 보고서는 해묵은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이며 균형을 잃은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 그동안 이란에 취해진 제재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게 아닌가요?
답) 네,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방 동맹국들 과 이스라엘은 그동안의 외교적 압력 강화와 제재, 저지활동 그리고 심지어 군사행동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계획 추진을 막을 방안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하지만 프랑스의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이란이 계속해서 자체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찰을 거부할 경우 프랑스는 이란에 대한 전례없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영국과 독일도 이란이 IAEA에 협조하기를 거부하면 추가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IAEA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안이 거론됐는데요. 이 부분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네, 이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 거론됐지만 이스라엘은 보고서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보고서 발표로 이스라엘-이란간의 특정한 대결 국면이 부각되는 걸 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문) 그 밖에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이란과 교류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 핵문제에 대한 외교적 접근과 대화를 촉구하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다음은 또 이탈리아의 부채위기 상황을 알아 보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마침내 사퇴의사를 밝혔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유럽연합에 약속한 경제개혁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는 즉시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하원은 8일 정부의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총 6백30석 가운데 3백8표의 찬성을 받아 가까스로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집권당 소속 일곱 명 의원이 반기를 드는 등 총의원 수의 절반이 넘는 3백21명은 투표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야당의원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문) 누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나요?
답)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유럽연합에 약속한 긴축재정안이 승인되는 즉시 자신은 사퇴하겠다고 거듭 입장을 밝혀 왔는데요. 후임으로 안젤리노 알파노 전 법무장관을 추천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러면서 2012년 초에 상,하 양원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신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탈리아의 재정위기는 어느 정도로 위험한가요?
답)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의표명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 대한 국제시장의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국채 이자율이 잠시 하락했지만 다시 오르기 시작해 위험선을 넘어선 6.68 %로 급격히 올랐고 8일 오전에 다시 6.74 %로 치솟아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그리스 ,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국제 이자율이 7 %선대 였던 것에 비추어 이탈리아 부채위기가 위험수준에 바짝 다가서 있는 상황입니다.
문) 이탈리아의 국가부채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 이탈리아의 현 부채규모는 국내총생산, GDP의 1백20 %에 해당하는 2조6천2백 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탈리아가 국채 이자율 급등으로 자력에 의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2013년에 상환해야 할 부채가 2천7백40억 달러인데 지금으로선 굉장히 무리하게 국채를 신규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다도 해도 악순환만 가중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문) 그리스가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기고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있는데 좀처럼 진전이 빠르지 않군요.
답) 그리스의 여러 정당 대표들이 8일에도 과도정부 구성에 관해 협상을 계속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협상이 사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게오르기오 파판드레우 총링와 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가 7일부터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권력분담 정부구성이 좀처럼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기 총선이 내년 2월 19일에 실시되는 걸로 잠정 결정돼 과도 정부구성 시간이 촉박한 상황입니다.
문) 후임 총리 인선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유럽연합 중앙은행 부총재를 지낸 루카스 파파데모스 씨가 물망에 올라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채로 다른 후보 물색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과도정부가 빨리 구성돼야 1백10억 달러의 2차 구제금융을 지급 받을 수 있는데 시간이 지연되면 위험이 그 만큼 확대될 뿐입니다.
문) 자 이렇게 유럽의 부채위기가 계속되는데 아시아의 역할 확대가 거론되고 있군요.
답) 네, 국제통화기금, IMF는 국제 경제회복에서 아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베이징을 방문중인데요 라가르드 총재는8일, 국제 재정포럼에 참석해 국제 경제회복에 있어서 아시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의 부상은 현대에서 성공적인 경제의 정의로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에 주목했죠?
답) 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특히 높이 평가하고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시장 개방경제체제로 전환하면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해 5억 명을 가난에서 구제했다고 극찬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중국은 위안화의 가치절상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유럽 부채위기 해결을 돕기 위한 중국의 역할에도 IMF 총재가 언급했다구요?
답) 네. 라가르드 총재는 3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막대한 보유외환의 일부를 유로화 사용권의 부채위기 해소를 위해 투자하는 방안을 중국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문) 마지막 소식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신청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논의는 어떻게 진행됐죠?
답) 유엔 안보리 이사국 심사위원회의 보고서를 놓고 논의가 진행됐는데요,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으로 가입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들 가운데 상임 이사국들의 거부권 행사 없이 최소한 9개국의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문)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그게 참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안보리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 신청이 부결될 경우 미국의 입지가 난처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어쩌면 팔레스타인의 가입신청 승인 여부를 표결에 부치지 않고 그 대신 팔레스타인의 유엔 내 현 지위를 한 단계 올리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현재 팔레스타인은 유엔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업저버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 총회에서 비 회원국 업저버 지위를 승인받게 되면 교황청같이 유엔 각종 기구들에 가입할 수 있고 이는 간접적인 국가 지위를 인정받는 길이라고 팔레스타인은 믿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