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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대통령 20개국 정상회의서 경제 현안 주목, 밀 마약 단속 등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주요 20개국에 장기적인 부채 해소 방안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가 워싱턴에서 유럽 연합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밖에 멕시코 밀매 조직 검거 작전 결과와 캘리포니아 주의 고속 철도 공사 계획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오늘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관한 소식으로 시작해 보죠.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 검진 결과가 화재가 되고 있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번째 종합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요.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직 수행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일국의 대통령, 그것도 미국의 대통령은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직책인데요. 더구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행보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최근의 살인적인 스케줄은 젊은 청년도 감당하기 벅찰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 오바마 대통령도 올해 50세 연령을 맞아 서서히 고령층으로 접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주치의는 지난주 월터 리드 국립군병원의 건강검진 분석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50세 연령에 딱 적합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에 담배를 완전히 끊는데 성공했고 건강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고 몸무게도 정상이라는 소견입니다.

) 구체적인 내용들도 공개가 됐나요?

답) 네. 일반인이라면 사생활 보호에 속하는 내용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는 그 내용이 모두 상세히 공개됐습니다. 우선 오바마 대통령의 체격은 185센티미터의 키에, 몸무게는 82킬로그램이었습니다. 지난해 다소 문제가 됐던 콜레스테롤 수치는 이번 검진에서 낮아졌는데요. 금연 덕분에 폐도 깨끗해지고, 당뇨와 대장암, 전립선암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죠?

답) 네. 프랑스 칸에서 3일과 4일 이틀 동안 개최되는 세계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유럽의 재정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법 마련이 본격 논의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의 주요 정상들을 만나 유로화 사용 국가들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 앞서 유럽 연합의 그리스 부채 탕감 합의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도 환영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습니까?

답) 네. 합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또 체코 총리와의 회담 직후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주 유럽 연합의 결정에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보다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재정 위기의 핵심은 이번 합의를 완전하고 단호하게 시행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분명 유럽 정상들은 이 같은 대업을 이뤄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 아울러 중국의 통화 문제도 미국 정부로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니겠습니까?

답) 맞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적잖은 기간 통화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데요.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 상당한 무역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도 미국의 통화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미국이 화폐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해 무역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고 각종 무역 장벽으로 불평등 교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기회에 미국 상품에 대한 세일즈에도 나설 계획이라고요?

답) 네. 백악관 측이 밝혔는데요. 미국은 전 세계 주요 무역 국가들의 최대 수출시장이 되고 있는 반면 미국의 상품은 상대국들에서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 상품의 보다 폭 넓은 시장 진출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좀 전에 유럽연합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마침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과의 정상 회의가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유럽연합 지도자들과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입니다. 오는 28일 백악관에서 개최될 이번 회담에는 유럽 각국의 정상들은 물론, 헤르만 반롬푸이 유럽연합 상임의장과 호세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 캐서린 애쉬턴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 유럽연합 대표부가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간 정상회담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 역시 유럽의 재정 위기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지겠죠?

답) 그렇게 관측됩니다. 어찌 보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후속편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미국의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는 세계 경제와 유럽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조치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중 봉기 사태, 그리고 이란의 핵문제, 이밖에 테러대응전 등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남부 애리조나 주에서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을 대거 검거했다는 소식이군요?

답) 네.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이 애리조나 주와 멕시코의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의 마약을 밀매해 온 조직원 76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미국인도 포함돼 있는데요. 이들 마약 조직원들은 지난 5년간 멕시코에서 애리조나 주로, 마리화나 1천500톤을 포함해, 헤로인과 코카인 등 약 3천300만 달러 규모의 마약을 밀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은 또 이들이 가지고 있던 현금 70만 달러와 마약 2.9톤을 압수했습니다.

) 이번에 붙잡힌 마약 밀매단은 애리조나 피닉스에 비밀 장소까지 마련해 놓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여왔다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체포된 조직원들은 멕시코 접경지대에서 짐가방과 차량을 동원해 국경을 넘었고,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에 있는 비밀 장소에 마약을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 1년 반동안 수사를 벌여온 끝에 최근 들어 3차례에 걸쳐 소탕 작전을 벌여 소기의 성과를 이뤘는데요. 현재 멕시코의 대표적인 마약 조직 ‘시날로아’는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각종 마약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붙잡힌 조직원들이 바로 시날로아와 연계된 것으로 사법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고속철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죠?

답) 네. 고속철도는 시속 300킬로미터에 달하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열차가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데요. 미국은 대중 교통 가운데 철길의 발달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미국에서는 열차 여행 보다는 비행기 여행을 더 선호해왔고 훨씬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최첨단 교통수단이 되고 있는 고속철도는 공항 등의 건립 비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수속이 간편하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각 지방정부들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캘리포니아 주에서 고속철도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20년 장기 계획으로 오는 2033년까지 모두 98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 인근 애너하임까지 총 연장 650킬로미터를 연결하는 대 공사입니다. 문제는 예산인데요. 지난 2008년만 해도 43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사 비용이 벌써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 고속철도, 투자한 만큼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까요?

답) 아직까지는 모든 게 추산이기 때문에 20년 이후를 확실히 예상하기는 어려운데요. 주 교통당국은 철로가 완성되면 연간 1천80만명이 이용해 해마다 3억5천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사회기반시설들은 수익성으로만 따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자동차 여행에 따른 각종 공해와 고질적인 교통 문제 등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약 10만명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한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주에서 대형 버마산 비단뱀이 사살됐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이 있습니까?

답) 네. 비단뱀은 뱀 가운데서도 몸집이 크고 사나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플로리다 주의 대표적인 습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5미터 크기의 버마산 비단뱀 한 마리가 공원 관리 당국자들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당시 이 뱀은 거의 35킬로그램에 달하는 암사슴을 통째로 물어 삼키는 과정이 발견됐었는데요. 버마산 비단뱀은 동물을 물어 뜯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포악한 종으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버마산 비단뱀이 어쩌다가 미국까지 들어 온 것인가요?

답) 본래 일부 동물애호가들이 애완용으로 들여와 키우다가 그 포악성으로 인해 습지에 내다 버린 것이 번식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문제는 사람을 해치는 아프리카산 비단뱀과의 혼합종이 나타날 경우 심각한 맹수가 될 수 있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미국내 버마산 비단뱀에 대해서는 사냥이나 포획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물과 들, 산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 뱀의 원래 서식지는 히말라야 언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단뱀은 생존력 덕분에 서식지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곳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까지 상륙하는 것도 시간 문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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