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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버마 군, 카렌 반군과 전투 재개… 중국 충칭 부시장 망명설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버마에서 휴전협정에 합의했던 정부군과 카렌족 반군간에 전투가 다시 벌어져 수 만 명의 난민들이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충칭시 부시장이 미국에 망명을 시도한 걸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혹독한 추위가 계속돼 4백 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먼저 버마 소식을 알아 보죠. 민간 정부가 소수민족들과 평화협정에 합의했었는데, 카렌족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가 다시 벌어졌군요.

답) 네, 버마 민간 정부와 소수민족 카렌민족 연합이 지난 달 11일 평화협상을 타결했는데 정전 합의가 또 깨졌습니다. 카렌족 주민들은 버마 북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변경지역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요, 카렌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가 벌어지면 중국으로 탈출하려고 국경 인근지역으로 몰려들곤 합니다. 이번에도 4만 명의 카렌족 주민들이 국경지역에 몰렸고, 카렌족 난민 2만5천 명이 중국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중국이 카렌족 난민들의 유입을 막지는 않습니까?

답) 카렌족 난민들은 주로 중국 남부 윈난성 지역으로 탈출했다고 하는데요, 중국 정부는 이들을 난민촌과 수용소에 받아들여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중국의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중국이 일본과 싸울 때 버마 소수민족들의 지원을 받았었다며, 난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버마 정부는 카렌족을 포함해 버마 정부에 오랫동안 저항해온 11개 소수민족들과 평화협상을 타결했습니다. 그런데 카렌족이 다시 전투를 벌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카렌족은 소수 민족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데요, 버마가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돼 독립한 이래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을 계속해 왔습니다. 카렌족은 이번 평화협상에서 자치권의 확대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버마 정부는 확실한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카렌족은 버마 정부가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압박을 하고 협정을 개혁 홍보용으로 이용한다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중국 소식을 알아 봅니다. 중국 충칭시 부시장이 미국에 망명을 시도했다는 설이 나도는데 중국 당국은 부인하고 있군요. 경위가 어떻게 된 겁니까?

답) 네, 경위는 이런 걸로 알려졌습니다. 충칭시의 왕리쥔 부시장이 이번 주 초에 충칭시 주재 미국 영사관을 방문하고 돌아갔습니다. 왕 부시장의 미 영사관 방문을 미 국무부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왕 부시장의 방문 내용이 밝혀지지 않자 일부 언론들은 왕 부시장이 미국 망명을 시도했던게 아니냐는 추측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이 때문에 의혹이 확산된 겁니다.

문) 중국 정부는 왕 부시장의 미국 망명시도 설을 부인하고 있지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 부부장은 9일, 왕 부시장의 미국 망명 시도설을 일축했습니다. 왕 부시장의 미 영사관 방문 문제는 해결이 됐고 다음 주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미국 방문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왕 부시장은 어떤 인물인가요. 현지 언론들은 왕 부시장의 직무수행을 높이 평가하는데요.

답) 네, 왕 부시장은 다른 나라들의 경찰조직에 해당하는 공안국의 국장직을 겸직하면서 범죄 퇴치, 치안 확보 등 훌륭한 업적을 이룩한 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갑자기 공안국장직에서 물러나 파문이 일어났습니다.

충칭시 정부는 왕 부시장이 과로와 스트레스를 치료하기 위해 병가중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중국에서 고위 관리의 병가는 정치적 숙청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에 파문이 일고 있는 겁니다.

문) 치안 확립과 범죄 퇴치등 업적을 이룩했는데 왕 부시장이 정치적으로 숙청되는 건 이해가 안되는군요?

답) 네, 왕 부시장은 충칭시 공산당의 보시라이 당서기로부터 공안국장으로 임명 받은뒤 많은 업적을 달성해, 중앙 정치무대에 널리 알려져 높은 평가와 비판을 함께 받았습니다. 왕 부시장의 직무 수행이 지나치게 강압적이라는게 비판의 이유입니다. 왕 부시장이 차세대 지도부에 오르려는 세력들로부터 견제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국 전문관측통들의 분석입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사태를 보겠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의 민간인 공격이 계속돼 여전히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군요.

답) 네, 시리아 중부의 시위대 거점도시, 홈스에서 보안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24명이 살해됐다고 시리아내 인권 운동가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보안군은 9일 홈스의 여러 구역들을 포격해 많은 사상자가 났다는 겁니다. 지난 4일부터 홈스에 대한 보안군의 포격이 계속돼 민간인 사망자 수가 1백 명 내지 2백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문)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파루크 알 샤라 부통령을 정부 대표로 내세워 반정부 진영과 대화하기를 제의했는데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답) 네, 반정부 진영은 한 마디로 대화제의를 일축했습니다. 바샤르 대통령 자신과 정권이 퇴진하지 않은채 대화하는 건 전혀 무의미 하다는 게 반정부 진영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문) 시리아 반정부 진영 대표들이 중국을 방문했죠?

답) 네, 시리아 전국 민주혁명 민족화해 기구 대표들이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의 추이쥔 부부장 등과 면담했다고 류웨이민 외교부 대변인이 9일 확인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에게 시리아 사태의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폭력을 버리고 정치적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 사태를 해소하도록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류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문) 그런데 터키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시 선두에 나설 태세로군요?

답) 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이 8일, 시리아 유혈폭력 사태 종식을 위해 중동지역과 세계 지도자들의 긴급회의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다부토울루 장관은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한 세계 지도자 긴급회의를 터키가 주관할 태세로 있다면서, 장소는 터키의 이스탄불이나 중동 지역의 다른 어디라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계속되는 한파 소식을 알아 봅니다. 강추위 속에 많은 사망자가 났군요.

답) 네, 유럽 전역에 걸쳐 혹한과 폭설이 계속돼 4백 여 명이 사망했다고 유럽 여러 나라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8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흑해 연안 항구도시 노보르시스크에서 엄청난 강풍이 몰아쳐 주택 지붕들이 날아가고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는 폭설이 내려 눈속에 파묻혔습니다.

러시아에서는 2월 초부터 8일까지 강추위 속에 44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혹한으로 1백 여 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기상 당국은 혹한이 앞으로 몇 주일 간 더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국제 식량가격 소식을 알아 봅니다. 주요 곡물 등 국제 식량가격이 지난 해 하반기에 계속 내림세였는데 올해 1월에 상승세를 나타냈다구요?

답) 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그렇게 밝혔습니다. 국제 식량가격은 2011년 월부터 6개월 동안 계속 하락했는데 한 달 전, 12월에 비해 금년 1월에 약 2%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FAO의 식량가격 지수가 평균 214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월에도 식량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문) 작년 2월에 아랍의 봄 등 사회불안정 탓으로 식량가격이 기록적으로 높았었는데 올해도 그런 전망인가요?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금년 1월 중 식량가격이 상승한 것은 세계의 주요 곡물 재배지역에서 기후가 나빴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됩니다. 한 가지 사례로 남미 지역의 가뭄 때문에 옥수수와 콩 수확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 속에 옥수수와 콩 가격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부추길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문) 2011년의 전세계 곡물 수확량은 얼마나 됩니까.

답) FAO는 지난 해 곡물 수확량이23억2천 7백만 톤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는데요 이는 이는 이전의 추산 보다 4백60만 톤이 더 늘어나 기록적으로 많은 량이고 2010년의 수확량 보다 3.6 %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2012년의 곡물 비축량은 5백만 톤이 늘어난 5억1천6백만 톤으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1월에는 공급 위축으로 옥수수 가격이 6 % 상승하는 등 곡물 가격들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2월 이후에는 전세계적인 경제 약세로 수요가 위축되는 반면 공급은 증가해, 전반적인 식량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FAO는 전망합니다.

문) 지구촌 오늘은 요일별로 특정분야 소식을 한 가지 씩 전해드립니다. 오늘 목요일은 스포츠와 연예 분야 소식 보내드립니다. 오는 7월에 열리는 런던 하계 올림픽 관련 소식입니다. 런던 올림픽이 대회 사상 최초로 3D 입체화면 텔레비전 스포츠 중계 시대를 열게 된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런던 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는 NBC 텔레비전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3D 입체화면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중계 방송한다고 발표했습니다. NBC 텔레비전 방송의 이같은 발표는 지난 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 소비자 가전제품 전시회 개막 다음 날 나왔는데요, NBC는 세계 최대 텔레비전 수상기 제조업체 중 하나인 일본의 파나소닉사와 제품과 기술 제휴로 입체화면 방송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텔레비전 수상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겠는데요, 어떤 면이 주된 경쟁 포인트인가요?

답) 우선 화면의 크기가 경쟁의 첫 번째 관건입니다. 샤프 텔레비전은 80인치 화면의 입체 영상 텔레비전을 선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면 크기를 말로 전달하면 실감이 안가겠는데요, 요즘 스마트 카라는 초소형 자동차를 자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샤프사는 초대형 화면 텔레비전 수상기를 스마트 카 지붕 위에 얹어 전시해 크기를 과시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이 스마트 카 크기와 거의 맞먹을 정도입니다.

문) 그렇게 큰 화면의 텔레비전 영상을 입체로 보면 올림픽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 보다도 더 실감이 날수도 있겠는데요, 전시회에 나온 또 다른 특이한 제품들이 있습니까?

문) 물론입니다. 한국의 텔레비전 수상기, 휴대전화 제품들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한 업체는 화면을 보면서 손짓과 말로 화면을 조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입체화면 텔레비전 수상기를 내 놓았습니다. 한국의 이 업체는 또 다른 기능을 첨가한다고 합니다. 즉 휴대전화로도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엥그리 버즈, 화가 난 새들이라는 게임을 대형 입체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곧 출시한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파나소닉사도 대형 입체화면 수상기를 선보였는데, 인터넷 사회연결망, 마이 스페이스와 제휴해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경기를 실시간으로 함께 교환해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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