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지구촌오늘] 시리아 군 시위대 거점 맹공…중국 상하이 인근 강 오염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 중부지역 시위대 거점 도시 홈스에서 보안군의 맹렬한 포격이 5일 째 계속돼 수 많은 사상자 발생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인근의 강이 유독성 화학물질로 오염돼 식수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반정부 진영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지만 중부 도시 홈스에 대한 포격이 5일째 계속되고 있군요?

답) 네, 중부 지역 시위대 거점도시인 홈스에서 보안군의 포격이 8일에도 계속돼 건물 20여채와 주택들이 파괴되고 적어도 47명이 사망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이 전했습니다. 정부군은 특히 6일에서 7일 밤 사이 홈스 교외지역 주택가를 탱크와 박격포로 공격해 20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포격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병원 인큐베이터 안에 있던 조산아 1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아사드 대통령이 반정부 진영과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는데도 포격이 계속되고 있군요?

답) 네, 아사드 대통령은 7일,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파루크 알 샤라 부통령과 반정부 진영간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라브로프 장관이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아사드 대통령이 개혁시행을 약속하고 국민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새 헌법 국민투표 실시 날짜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시리아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미약한 대응에 시리아 국민들이 분노와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시리아 시위대의 한 활동가는 시리아 국민들의 국제사회에 대한 신뢰가 상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와 유엔 등 국제사회가 시리아 국민을 살해하는데 한 통속이 돼 있다고 시리아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활동가는 보안군이 주택과 학교, 이슬람 사원 등 모든 시설에 포격을 가하고 있고 사방에 저격수들이 배치돼 움직이는 모든 목표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활동가는 또 시리아 국민들은 이 같은 참담한 상황에서 국제사회를 원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문) 유혈 진압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군요?

답) 네,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가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인권단체들이 시리아 내에서 어린이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1월 말 현재 사망 어린이들이 4백 명을 넘어섰고, 4백 여명이 구금돼 심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미국이 또 다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군요?

답) 네, 미국과 국제사회는 시리아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아사드 대통령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8일, CNN 뉴스가 전했습니다. 특히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아사드 대통령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평화롭고 책임 있게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다음은 중국의 강들이 유독성 화학물질로 오염된 소식을 알아 봅니다.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답) 네, 상하이 인근의 장강 하류가 페놀로 오염됐습니다. 장쑤성 전장시 당국은 7일, 인터넷에 통지문을 올려 수돗물이 페놀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장강 하류는 전장시 일대의 식수 공급원인데 강물의 페놀 오염 때문에 수돗물에서 페놀이 검출됐다는 겁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생수를 사느라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문) 이번 페놀 오염이 한국 선박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구요?

답) 네, 전장시 당국은 정박중인 한국 선박의 배출관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오염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한국 선박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통보가 없었다며 자세한 상황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은 버마 소식인데요, 언론에 대한 검열을 폐지하는 언론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죠?

답) 네, 버마에는 언론을 강력히 통제하는 언론조사 등록과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 기관을 폐지하는 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버마 관리가 그렇게 밝힌 걸로 외신이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한 영문 주간지에 따르면 언론인의 권리, 출판인, 유통업자 등록, 언론인의 권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 언론법이 국회에서 올해 안에 처리될 예정이라는 겁니다.

문) 다음은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영토 분쟁에 관한 소식 알아 봅니다. 1982년에 포클랜드라는 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아르헨티나와 영국간에 전쟁이 벌어졌었는데 이 섬의 영유권 논란이 다시 불거졌군요?

답) 네,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7일, 포클랜드 섬 영유권 문제에 관한 항의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와 유엔 총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월 2이면 포클랜드 전쟁이 벌어진지 30주년이 되는데요,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 섬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다시 들고 나선 겁니다.

문) 하지만 영국은 포클랜드에 구축함을 보내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영국 정부는 그러면서 포클랜드 섬 영유권에 관한 협상은 없다며 아르헨티나의 움직임을 일축했습니다. 포클랜드 섬의 주민들은 영국 국민이고 섬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아르헨티나와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입니다.

문) 다음은 지난 한 해 동안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피해와 추가 비용에 관해 알아봅니다. 소말리아 해적에 실제로 납치돼 인질로 잡힌 선원들의 몸값 등 직접적인 피해액 보다 다른 추가 비용이 훨씬 많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해 소말리아 해적들의 공격을 받은 선박 수는 237척이었는데 이가운데 실제로 납치된 선박은 28척이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노리는 건 선적된 화물보다는 선박을 억류하고 선원들을 인질로 잡아 몸값을 받아내는 건데요, 선박 한 척 당 몸값이 평균 5백만 달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28척에 모두 몸값을 준다면 1억 4천 만 달러인데, 이보다도 추가로 드는 비용이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문) 추가 비용이라고 하면 어떤 분야에 얼마나 들어간다는 건가요?

답) 해적 때문에 지난 해에 전세계 해운사들이 추가로 지출한 비용이 거의 7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많은 게 추가 연료비인데요, 27억 달러가 들었다고 합니다. 대형 수송선박들은 가장 경제적인 속도로 운항을 합니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 출몰 해역을 지날 때는 속도를 최대한 높히기 때문에 연료가 훨씬 더 많이 소모돼, 그만큼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설명입니다. 그 밖에 해적 출몰해역에서 여러 나라 해군 함정들의 선박 보호, 구출 작전에 10억 달러가 들었고, 민간 무장 보안요원 승선에 10억 달러가 들었다고 국제 해운기구가 밝혔습니다.

문) 지구촌 오늘은 요일별로 특정분야 소식을 한 가지 씩 전해드립니다. 오늘 수요일은 환경분야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 과학자들은 지난 100년 동안 인간이 만들어 낸 수 천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 중에 배출된 것이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 소개해 드리죠.

답) 나사 과학자들은 전세계 기후 관측망과 연구소, 기상관측 인공위성 등에서 수집된 1950년부터 1980년까지의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지난 해의 평균 지상기온이 20세기 중반의 평균 지상기온 보다 섭씨 0.52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러니까 지난 해, 2011년이 평균 지상기온이 기록적으로 높았던 더운 해들 가운데 하나였다는 건가요?

답) 그렇습니다. 2011년이 1880년 이래 131년 동안에 아홉 번째로 더웠던 해였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2011년이 1880년 이래 아홉 번째로 더웠던 해입니다. 그런데 현대 기록상 열 번의 가장 더웠던 해들 가운데 아홉 번이, 2000년 이후로 기록돼, 현대 인간의 활동이 지구 기온 상승을 부추기는 주된 원인이 돼 왔다는 거죠. 그중 2010년이 1880년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구요.

문) 그러니까 가장 최근 10여년 동안에 평균기온이 높았던 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는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나사 과학자들은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12년 가운데 11 년이 21세기 초, 다시 말해서 2001년부터2011년까지라는 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1년은 20세기 말인 1998년으로 기록됐구요. 21세기 초 10년은 지난 100년 동안에 어느 10년 보다 평균 기온이 높았다는 분석입니다.

문) 그러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대기중 배출이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답) 나사의 이번 보고서에서는 1880년이 기준 해로 돼 있는데요, 그건 나사의 뉴욕 소재 고다드우주연구소, 약칭 GISS가 지구의 지상기온을 관측 기록하기 시작한 해입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 기록을 보면 1880년에 285 ppm 이었는데 80년 뒤 지난 1960년에 315 ppm으로 증가했고, 지금은 390ppm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ppm이 계속해서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나사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지금의 속도로 계속 진행되면 21세기는 과거 어느 100년 보다 가장 더운 100년이 되고, 재앙에 가까운 기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