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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미 합참의장 이스라엘 방문...버마 정부 '개혁 계속될 것'


뎀프시 미 합참의장(왼쪽)과 페레즈 이스라엘 대통령
뎀프시 미 합참의장(왼쪽)과 페레즈 이스라엘 대통령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 마틴 뎀프시 의장이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버마 민간 정부의 테인 세인 대통령은 버마의 개혁은 앞으로 전진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좌초된 이탈리아 유람선 수색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연료 유출을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오늘은 먼저 미국 합참의장의 이스라엘 방문 소식부터 알아 보겠습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19일,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뎀프시 의장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죠?

답) 그렇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지난 해 9월에 취임해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20일,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고위 관리들과 만나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안보 관련 사안들을 논의했습니다.

문)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이란은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도 있다고 위협해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뎀프시 의장이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무장이 이스라엘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런 위협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입장이죠?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좀더 시간을 갖고 이란에 외교적 압력을 강화하고 이란에 대한 각종 제재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일방적인 행동은 피하도록 이스라엘에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조치들이 이란의 핵개발 활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 군사행동 가능성이 제기됐구요.

문)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이 실시될 예정이죠?

답)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 양국 합동 군사훈련이 오는 4월에 실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훈련은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금년 하반기로 연기됐었습는데 다시 앞당겨 실시하게 됐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과 함께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이란과 국제 주요 6개국간의 핵협상을 재개하도록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문) 그런데 터키는 이란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군요.

답) 네. 터키와 이란은 앙카라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한 협의를 갖고 2015년까지 교역규모를 지금의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하는 등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들 가운데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데요.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부분 이란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터키는 이란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 왔구요.

문) 다음은 이란의 지진 발생 소식을 알아 봅니다. 이란 북동부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났군요.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답)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은 이란 코라산 라자비 주의 네이샤브르 시 지역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에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230명의 부상자가 생겼습니다. 또 첫 지진 후 크고 작은 여진이 70 여 차례나 잇달아 일어났습니다. 주민들은 건물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영하의 날씨 속에 거리와 공원에서 밤을 지샜다고 이란 관영 텔레비전이 보도했습니다.

문) 이란의 많은 지역이 지진 다발지역에 속해 있지요?

답) 네이샤브르 시의 이번 지진은 이 지역에서 10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이란 관영 통신이 전하고 있습니다. 네이샤브르 시와 같은 지역의 ‘밤’ 시에서도 지난 2003년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3만 1천여명의 사망자가 났었습니다.

문) 이스라엘 관련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고위 인사를 체포했군요?

답) 체포된 사람은 팔레스타인의 과격 무장 정파,하마스 소속인 아지즈 드웨이크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입니다. 하마스 관리들은 드웨이크 의장이19일, 요르단 강 서안 도시 헤브론으로 가던 중 이스라엘 군에 체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드웨이크 의장을 테러 단체 관련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으니까 언제, 어디서든 하마스 관계자를 체포할 수 있다는 논리죠?

답) 그렇습니다. 드웨이크 의장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소속이지만, 가자에 살지 않고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 줄곧 살아오다가 이번에 체포된 겁니다. 가자지구는 앞서 팔레스타인 의회가 통치해오다 2007년부터 하마스 통치하에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에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소속 의원 20명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버마 소식입니다. 버마 민간 정부의 테인 세인 대통령이 서방 언론과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죠. 주요 내용이 어떤 건가요?

답) 세인 대통령은 19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버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세인 대통령은 버마 정부가 대부분의 정치범들을 석방했고,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의 소속 정당이 4월에 실시되는 의회 보궐선거에 참여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같은 여러 가지 서방측 요구를 이행했다는 점을 들어 버마에 대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하지만 버마 정부가 아직 더 많은 조치들을 이행해야 한다는 게 국내와 국제 사회의 지적이지 않습니까?

답)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세인 대통령은 버마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5천4백만 버마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서방의 제재 조치들은 이제 해제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세인 대통령은 또 수 치 여사가 언젠가는 버마 정부에 입각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문) 다음은 이탈리아 유람선 좌초 사고에 관해 알아볼까요? 유람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또 중단됐는데 상황이 아주 어려운 모양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적어도 21명이 실종상태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수색작업이 19일 재개됐다가 기상이 악화돼 하루 만에 다시 중단됐습니다. 수색작업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유람선 연료 탱크의 수 천 톤에 달하는 연료를 회수하는 작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연료 탱크가 파손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연료 유출을 막는데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마지막 소식입니다. 남미 페루에서 6천7백년 전에 고대인들이 팝콘을 먹었던 증거가 발견됐다구요?

답) 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고고학자들과 페루 과학자들이 페루 서북부 해안 지대의 고대 유적지 두 곳에서 6천7백년 전의 옥수수 껍질, 줄기, 수염, 심 등을 발견했다고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했습니다. 학자들은 이와 함께 당시의 고대인들이 팝콘을 만들어 먹었다는 증거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팝콘을 먹은 역사가 알려졌던 것보다 1천 년 더 앞선 것을 나타내는 겁니다.

문) 그러면 학자들은 남북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옥수수가 재배된 시기를 언제로 보고 있습니까?

답) 학자들은 멕시코에서 약 9천년 전에 테오신트라는 야생풀이 옥수수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2천년 내지 3천년이 지나 남아메리카에 전파돼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품종의 옥수수가 재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페루의 페레도네스와 우아카 프리에타 등 두 건조지역에서 나온 옥수수들의 연대가 6천7백년에서 3천년 전으로 밝혀졌는데 그 당시까지 옥수수가 아직 중요한 식량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학자들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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