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5월 중 방북단 4명 파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이 이달 중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해 유엔의 지원을 받은 사업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대표단의 이번 방북은 앞으로 대북 인도주의 지원 확대 여부와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 제네바 본부를 총괄하는 라시드 칼리코브(Rashid Khalikov) 국장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칼리코브 국장의 이번 방북에는 OCHA와 산하단체인 중앙긴급 구호기금CERF 관계자 등 모두 3명이 동행합니다.

중앙긴급 구호기금의 브라이언 그로간 인도주의 업무 담당관은 1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기금 측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유엔 사업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로간 담당관은 중앙긴급 구호기금이 올해 상반기 북한에 8백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 절반인 4백만 달러는 세계식량계획 WFP의 긴급 식량지원 사업에 분배됐으며, 이밖에 식량농업기구 FAO, 세계보건기구 WHO, 유엔인구기금 UNFPA, 유엔아동기금 UNICEF이 자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유엔은 중앙긴급 구호기금을 통해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나라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로간 담당관은 “OCHA는 매년 아시아 지역에 주재하는 실무자들을 북한에 두어 차례씩 보낸다”며 “칼리코브 국장이 고위급이기는 하지만 방북 성격은 여전히 실무적인 현장 답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로간 담당관은 그러면서 이번 대표단 파견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북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뤄졌던 린 파스코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의 방북은 정치적 목적이 있었지만 이번 대표단은 엄격히 인도주의적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로간 담당관은 대표단의 이번 방북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로 연결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칼리코브 국장 일행의 구체적인 방북 시기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