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인 뉴욕 주 출신의 민주당 찰스 랭겔 의원이 발의한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결의안이 지난 25일 하원에 상정됐습니다.
결의안은 지난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 체결로 중단된 3년 간의 한국전쟁에서 미군 1백 78만 9천 명이 한국 군과 유엔 20개국과 함께 참전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싸웠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전쟁 발발 60년이 지난 현재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주요 경제대국이자 미국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로 성장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결의안은 한국전쟁 60주년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모든 미국인들이 기념행사 등에 참석해 미국과 모든 동맹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이들에 대한 엄숙한 조의를 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포고령을 통해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알리고,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을 기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은 이어 지난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천안함의 침몰로 한국 해병 46명이 사망한 사실을 지적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미국은 한반도의 더 나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과의 동맹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랭겔 의원의 이번 결의안은 하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재향군인위원회에 동시에 상정됐습니다.
한편, 랭겔 의원은 지난 해 7월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쟁 휴전일인 7월27일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 법안'을 상정해 통과되도록 했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상기하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미-한 동맹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미 연방 하원에 상정됐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