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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정부 "테일러 중형 환영"


국제 형사법정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
국제 형사법정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 특별법정이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 찰스 테일러에 징역 50년을 선고한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시에라리온 정부 대변인은 30일 찰스 테일러가 징역 50년을 선고받은 것은 정의가 구현됐다는 뜻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찰스 테일러의 만행을 감안할 때 50년 징역형은 너무 짧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국제 형사사법기구인 시에라리온 특별법정은 전쟁범죄로 기소된 찰스 테일러에게 징역 5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리처드 러식 재판장은 “찰스 테일러가 인류 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인 시에라리온 내전을 사주하고 지원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전,현직 국가 원수 가운데 국제법정에서 사법적 단죄를 받은 것은 2차대전 후 독일 나치 전범에 대한 판결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찰스 테일러 전 대통령은 지난 1991년부터 10년간 이웃 나라인 시에라리온의 내전 당시 반군에 대한 테러를 지원하는등 11가지 반인륜 범죄와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당시 시에라리온에서는 12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테일러는 2003년 나이지리아로 망명했으나 2006년 3월 체포됐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그후 시에라리온 특별법정을 설치해 이 사건을 다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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