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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중국 항공모함 2척 자체 건조계획…푸틴, 새 내각 명단 발표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고위 관리들과 핵사찰에 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96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항공모함 두 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타이완의 고위 정보당국자가 밝혔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먼저 이란 소식입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간 핵 협상을 바로 앞두고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이란 고위 관리들과 먼저 회담을 갖고 있죠. 어떤 의제가 논의될까요?

답)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21일 테헤란에 도착해 이란 고위 관리들과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란의 페레이둔 압바시 원자력기구 대표, 사이드 잘릴리 핵협상 수석대표,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 등을 만난 뒤 협상장소로 이동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핵개발 시설이 있는 것으로 오랫 동안지목돼 온 테헤란 인근의 파르친 군사기지와 그 밖의 핵시설 사찰 문제가 최우선 의제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문) 이란은 지난 번 IAEA 대표들과의 회담때 파르친 군사기지 사찰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공개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답) 아마노 사무총장은 빈의 IAEA 본부를 떠날때 이번 협상에서 좋은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도 핵사찰 합의에 아무런 확실한 전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 주요 6개국과 23일, 또 한 차례 협상을 갖게 되는데요 자국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노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모종의 양보를 제시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과 IAEA는 지난 14일, 빈에서 열렸던 것 같은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었는데 그 대신 아마노 사무총장이 테헤란에서 이란 고위 관리들과 협상을 하게 된 것이 그런 예측을 낳고 있습니다.

문) 예멘에서 알 카에다에 대한 정부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에 또 수도 사나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졌군요.

답) 네, 21일, 예멘 정부군 1개 대대가 독립 기념일 축하행진 연습을 하던 중 예멘군 복장을 한 잘살폭탄 공격범이 알 사빈 광장에서 폭탄을 터뜨려 군인 96여명이 사망하고 200 여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새로 선출된 아베드 랍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지난 2월, 알 카에다와 불법 과격단체들을 퇴치하겠다고 다짐하고 소탕작전을 벌여 왔는데 그 후 최대 규모의 폭탄 공격이 벌어진 것입니다. 예멘 정부군의 소탕작전이 전개된 이래 알카에다 과격분자 213명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알 카에다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나요.

답) 아직, 아무도 소행을 자처하고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번 자살 폭탄테러가 벌어지기 며칠 전에 예멘을 거점으로 하는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 AQAP의 미국 여객기 폭파 음모가 적발됐다고 미국 백악관이 발표했는데요 이번 폭탄 테러도 AQAP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을뿐입니다.

문) 다음은 중국 군사 소식입니다. 중국이 항공모함 두 척을 자체 기술로 건조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군요.

답) 타이완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 고위 당국자가 그렇게 밝혔습니다. 차이더성 국가안전국 국장은 타이완 입법원에서 중국 군사력에 관해 보고하면서 중국이 2013년과 2015년에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해 한 척은 2020년에 다른 한 척은 2022년에 완성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중국이 항공모함을 자체 건조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지난 주에 발표된 미국 국방부 보고서도 중국이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군요. 중국의 군사력이 확장되면 타이완이 가장 긴장할 텐데 어떤 특별 대응이 있습니까.

답) 네, 타이완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 등 최근의 해군력 강화에 구체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신형 함대함 미사일로 무장하는 전함들을 추가로 확보하고 탐지가 안되는 기술을 갖춘 코르벳 함 12척을 건조하는게 타이완의 대응입니다. 타이완 해군의 크루즈 미사일, 슝펑은 음속의 두 배인 마하 2의 속도로 130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문) 타이완 마잉주 총통은 집권 2기에 들어서면서 중국과의 화해교류를 계속한다고 밝혔죠.

답) 그렇습니다. 마잉주 총통은 20일, 두 번째 임기에 취임하면서 타이완 정부는 효율적인 억지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화해교류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잉주 총통은 2008년에 처음 당선되면서 본토 중국에 대해 비대결적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실제로 중국과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이룩해 왔는데 그런 노선을 그대로 지속한다는 겁니다.

문) 지난 2월 미국 영사관에 들어가 망명하려 했던 충칭시 전 공안국장, 왕리쥔이 곧 재판을 받게 된다는 소식이군요.

답) 네, 왕리쥔 전 공안국장이 빠르면 6월 초에 국가 반역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이 21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왕리쥔 재판을 위해 특별 재판부가 구성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하고 왕은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왕리쥔 재판이 곧 열린다면 그의 상관이었던 충칭시 전 서기 보시라이와 그의 아내에 대한 사법처리도 곧 뒤따르는게 아닌가요?

답)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도 그렇게 전망했습니다. 보시라이는 엄중한 당기율 위반으로 중앙기율 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고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는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올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커다란 정치적 소용돌이를 초래한 왕리쥔, 보시라이 사건이 당대회 이전에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문)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이 새 정부 구성을 발표했는데 예정대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총리에 임명되고 외교, 안보 각료들이 유임됐군요.

답) 네, 아나톨리 세르디유코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등이 유임됐습니다. 새로운 각료로는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의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보좌관이 에너지와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제 1부총리로 발탁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대통령직을 연임한 뒤 총리직을 맡았다가 대선에 다시 출마해 당선돼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수정된 헌법에 따라 6년 임기를 연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2024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습니다.

문) 매주 월요일 보내드리는 보건의학계 소식입니다. 전 세계 다섯 살 이하 어린이 사망률이 크게 줄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군요.

답)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에 다섯살 이하 어린이 사망률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섯 살 이하 어린이 사망이 새 천년의 시작인 2000년에 년간 9백60만 명이었는데 2010년에 7백60만 명으로 줄어든 겁니다. 다섯 살 이하 어린이들의 주된 사망 원인인 폐렴, 홍역, 설사 같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 줄어든 덕인 걸로 분석됩니다.

문) 유엔은 다섯 살 이하 어린이 사망률을 줄이는 것도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에 포함하고 있는데 그 목표에 접근한 겁니까?

답) 네, 새 천년 개발목표에는 상당히 접근 했습니다. 전 세계 다섯 살 이하 어린이 사망이 1990년에 1천 명 당 100명이었는데 2010년에는 33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사망하는 어린이들의 3분의 2가 여전히 폐렴, 말라리아, 설사 같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사망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문) 지역별, 국가별로는 어떻습니까?

답)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의 공동 작성자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한 연구원은 다섯 살 이하 어린이 인구가 많은 나라들의 보건, 의료 분야 요원들이 지금까지 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010년의 경우 중국, 인도, 파키스탄 같은 절대 인구가 많은 나라들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콩고 같은 지역에서 다섯 살 이하 어린이들이 폐렴, 설사 같은 예방할 수 있고 치료 할 수 있는 질병으로 1년에 375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있습니다.

답) 중국, 인도 같은 나라에도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이나 다른 치료약이 보급돼 있을 텐데 실상은 다른가요?

답) 네, 인도, 중국은 많은 백신과 여러 가지 치료약을 제조하는 나라이지만 주민들이 필요로 할 때 그런 약품들을 구할 수 있는 체제가 돼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인도,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백신이 민간 회사를 통해서 비싼 값으로만 공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0년의 경우 예방 가능한 또는 치료 가능한 폐렴으로 숨진 5세 이하 어린이들이 1백만 명에 설사 복합증 사망이 75만 명에 달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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