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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


중국 방문 사흘째를 맞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오늘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중국의 대북 경제 지원 문제가 집중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5일 저녁 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에 여장을 푼 김정일 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10분께 댜오위타이를 나와 인민대회당으로 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중국 방문 때마다 댜오위타이에 머물면서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관측통들은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이 1시간 가량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 만찬을 함께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와 대북 경제 지원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재개를 바라고 있지만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이래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에 식량과 에너지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지난 해 말 실시된 화폐개혁이 실패하면서 식량난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 간 정상회담에는 북한 쪽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는 김양건 부장 외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최태복 비서 등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인민대회당 내에서 자리를 옮겨 후진타오 주석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04년과 2006년 방중 때 후진타오 주석이 주재한 만찬에는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김정일 위원장과 일행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차량 수십대가 5일 오후 3시 40분께 베이징 도심을 통과해 영빈관인 댜오위타이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전날 오후 특별열차 편으로 다롄을 출발한 김 위원장은 텐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텐진에서 2시간 가량 머물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현지의 보세구역과 항만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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