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 사업 청산작업을 진행 중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가 조만간 북한에 경수로 사업 종료에 따른 손실비용 18억9천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정식 요구하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통상부가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북한이 지난 9월 경수로 사업 중단에 따른 피해액 58억 달러를 물어내라는 서한을 KEDO 사무국에 보낸 데 따른 대응으로, 지난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KEDO 집행이사회 차석대표 회의에서 정해졌습니다.
대북 경수로 사업은 지난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에 따라 1000 메가와트급 경수로 2기를 북한 신포에 제공키로 한 사업으로, 2002년 2차 북 핵 위기가 발생하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2006년 5월 말에 사업이 공식 종료됐었습니다.
KEDO는 그동안 11 차례에 걸쳐 사업 종료의 책임이 북한에 있고 이에 따라 사업비 18억9천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취지의 청구서한을 보내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