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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11일부터 라마단 금식월 시작


이슬람이 사용하는 음력의 9번째 달인 금식월, 라마단이 오는 11일 중동지역에서 시작됩니다. 이슬람 성직자들은 올해 라마단 기간을 앞두고 상인들이 식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해석(Fatwa)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이집트의 상인들은 이슬람의 금식월 라마단을 앞두고 대추야자와 견과류, 무화과, 살구조림 등 주요 식품을 상점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습니다. 또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라마단을 기념하기 위해 조명등과 전등을 끈에 달아 장식하고 있습니다.

라마단은 첫 번째 초승달이 관찰되는 날 시작됩니다. 구름의 양과 지리학적 차이로 라마단이 시작되는 시점은 국가에 따라 하루 이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사우디의 한 이슬람 성직자는 사우디와 이집트에서는 오는 11일에 라마단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성직자는 사우디와 이집트에서는 10일 밤 초승달이 목격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람들이 초승달을 목격하고 또 종교법원에서 확실시하면 라마단은 11일에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이슬람을 믿는 나라들에서는 해 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음식과 음료를 먹지 않으며, 하루에 3∼5번 기도하면서 절제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올해는 특히 라마단이 한여름에 시작되다 보니 더위로 인해 라마단 의식들이 많이 축소됐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사람들이 무더위 속에서 라마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길 예정입니다.

해가 지고 나서 라마단 단식을 파하는 시포를 쏘고 나면 사람들은 식사를 하기 시작하고 풍성한 음식을 즐기는 연회, 이프타를 갖기도 합니다.

대추야자열매는 전통적으로 라마단 기간의 주요 식품으로 카이로의 상점들은 갖가지 종류의 대추야자 열매를 팔고 있습니다. 최상품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의 이름을 붙여서 팔고 보다 하급의 대추야자 열매는 알려진 범죄자들의 이름을 따다 붙이기도 합니다. 한 중동지역 음식 평론가는 대추 야자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식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추야자는 중동 아랍 사막에 널리 알려진 식품으로 아랍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 평론가는 대추야자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도 등장하는데 이슬람의 가장 위대한 선지자인 모하메드가 언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집트 인들은 라마단 기간이 가까워오면서 식료품 가격이 급상승해 가족들 식사 준비 하기가 힘들어 졌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알 마스리 알 욤 신문은 라마단 기간 동안 상인들이 식료품의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이슬람 율법해석, 파트와가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이로의 명문 알 아자르 대학의 학장은 그러나 이 같은 율법해석은 이슬람 샤리아 법에 위배되는 불법적인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종교부는 또 라마단 개시와 함께 작은 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를 방송을 통해 내보낸다는 계획입니다.

기도 시간이 되면 이를 알리는 소리가 이집트 전역에서 중구난방으로 퍼져 나와 사람들의 귀를 거슬리게 했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일부 성직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기도시간을 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아랍 위성방송 채널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방영될 연속극과 미니시리즈들의 광고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라마단 기간이 되면 무슬림들은 낮에는 잠을 자고, 해가 지고 나면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텔레비전 시청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밤을 지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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