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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무역장벽 해소, 보호무역주의 배격’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회원국 각료회의가 무역장벽 해소와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골자로 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각료들은 13일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 의제도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21개 회원국들의 무역, 외교 담당 각료들은 세계무역기구의 도하 자유무역 협상을 내년 중 완료키로 했습니다.

주최국인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무역장벽 해소는 장래의 번영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이펙 각료들이 이룬 합의는 에이펙이 국제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장래에도 계속할 것임을 다짐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번 합의는 또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세계 무역에 개방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마에하라 외상은 덧붙였습니다.

에이펙 각료들은 이와 관련해 21개 회원국 모두가 역내 자유무역지대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협정을 체결해 10년 안에 에이펙 9개 회원국에서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자국 농민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 같은 합의를 꺼려왔습니다.

하지만 마에하라 외상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TTP에 참여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마에하라 외상의 이 같은 다짐을 환영했습니다.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은 강력한 역내 경제성장 전략의 중요한 요소이며, 미국은 일본 정부의 참여 의지를 환영한다는 것입니다.

에이펙 각료들은 이번 회의에서 녹색산업 일자리 창출과 신기술 개발 등을 포함하는 역내 경제성장 전략에도 합의했습니다.

마에하라 일본 외상은 회원국들이 보다 폭넓은 차원의 경제 번영을 염두에 둘 것을 촉구하면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역내 자유무역협정은 한 쪽만 이득을 보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모두 나라에 이익이 된다는 겁니다.

에이펙 각료회의에서 채택된 의제들은 13일부터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검토를 거쳐 최종 합의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본과 중국의 정치적 긴장 상황이 에이펙 정상회의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벌어진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충돌 사건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중국간 정상회담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중국은 국제 규정에 따른 책임을 이행한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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