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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북 핵 문제 주요 관심사로 논의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경제협력을 위한 논의 기구인 아태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13일 하와이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회의는 경제 문제가 핵심 의제였지만 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은 양자회담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한 핵 문제도 주요 관심사로 다뤘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12일과 13일 이틀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는 북한 핵 문제가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논의됐습니다.

특히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간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미국과 일본, 한국 세 나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노다 총리는 또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 간 2차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 측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핵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계획을 중단하는 등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를 위해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또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달라는 노다 총리의 요청에 대해, 북한과 일본이 대화를 통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거듭 촉구하면서, 미국은 현재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지난 11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하와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네바에서 열린 미-북 간 고위급 회담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약속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 그리고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북한 측에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 핵 6자회담 재개에 앞선 사전조치로 북한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잠정유예하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관의 입국을 허용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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