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P 통신’이 현재의 평양 지국을 확대 개편하기로 북한 측과 합의했습니다.
양측의 이번 합의는 지난 28일 미국 뉴욕의 `AP통신’ 본사에서 이 회사 탐 컬리 사장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김평호 사장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AP통신’은 29일 발표문을 통해 이번 합의로 자사의 취재기자들과 사진기자들이 평양 지국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평양에 취재기자와 사진 기자를 상주시키는 것은 서방 언론사 가운데 `AP통신’이 처음입니다.
`AP통신’은 지난 2006년 평양에 비디오 전송을 위해 ‘APTN’ 지국을 개설했지만 실제 운영은 현지 북한인이 맡아 하고 있습니다.
AP와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합의에 따라 앞으로 확대 개편된 평양 지국을 가능한 한 빨리 설립. 운영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또 AP를 조선중앙통신 기록보관부로부터 각종 영상을 제공받아 배포하는 국제 언론사로 지정하는 계약에 서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의 김평호 사장이 이끄는 5명의 북한 대표단은 지난 25일 AP와의 논의를 위해 미국 뉴욕의 AP 본사에 도착했습니다.
김평호 사장은 이번 협정이 AP와 조선중앙통신 간 관계를 강화하는 데서 더 나아가 미국인들과 북한인들 간 이해를 증진하고 미-북 관계 개선에도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846년 설립된 `AP 통신’ 은 전세계 약 1백 개 나라에 지국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언론사입니다.
한편 현재 평양에는 `APTN’ 외에 중국의 `신화통신’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 일본의 `교도통신’ 등이 지국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이 서방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상주시키는 지국을 개설합니다. 정주운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