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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NGO '조선국립교향악단 방미 추진 중'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인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GRS는 22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 초청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회견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 단원 164명과 북한 언론인, 당국자들이 18일 간 미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향악단은 애틀랜타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미시시피 주 옥스퍼드와 뉴욕에서도 연주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GRS의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은 이어 이번 순회 공연이 봄에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미 국무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GRS의 에디 올리버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방문단의 미국 입국사증 발급을 위해 국무부와 접촉하고 있다”며, “사증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디 올리버 대변인 녹취] The State Department to get the visas nothing’s for sure until that happens…

스프링스 회장은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방미는 양국간 관계가 정상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또 GRS는 1997년부터 북한과의 문화교류에 나서고 있다며, 오는 4월에는 조지아의 150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합창단 ‘유발의 아들들’(Sons of Jubal)의 북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RS는 2007년에는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기독교 찬양단 ‘캐스팅 크라운스’의 북한 공연을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GRS는 이날 기자회견에 맞춰 조선국립교향악단 단원들의 소감을 담은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자인 고진화 씨입니다.

[고진화 녹취] “우리 음악에 대해서 소개하고 우리 음악에 대한 그들의 반응도 알고프고,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우리 음악에 대해서 서로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은 지난 2008년 2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공연한 뒤 답방 형식으로 추진됐으나 미-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무산됐었습니다.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 발표로 양국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어 공연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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