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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비핵화 협상’ 의지 없어…‘한국 압박’ 보상 노려”


[VOA 뉴스] “북한 ‘비핵화 협상’ 의지 없어…‘한국 압박’ 보상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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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고 한국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나설 의사는 없고 임기말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한국을 통해 보상을 얻으려 하는 것이라고 미국 내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고 한국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나설 의사는 없고 임기 말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한국을 통해 보상을 얻으려 하는 것이라고 미국 내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는 30일 VOA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시정연설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안을 분명히 거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협상 자세로 북한 관여 노력을 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과거 미국 행정부들이 추구해온 적대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식의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

“김정은의 셈법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이 현재 미국과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왜 이렇게 미국과 관여를 꺼리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소위 ‘미국의 적대정책’이라는 핑계를 대며 관여를 피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미국은 북한과 함께 핵무기는 물론 그 이외의 문제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수년간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북한의 적대정책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북한이 핵무기만 빼고, 무엇이든 논의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관련 논의를 피한 것은 북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김 위원장의 연설에서 대미 전략에 대한 전술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보다는 한국을 통해 보상을 받는 쪽으로 전술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북한이 여러 가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

“김 위원장의 연설은 트럼프 정부 때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집중한 반면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남북대화에서 성과를 올리는 쪽으로 전술을 바꿨음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북한이 찾고 있는 실질적인 보상에 대한 것입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은 분명히 미국과의 대화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정상회담이나 종전선언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간절함을 이용해 한국이 미국을 압박하도록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미국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북한이 주장하는 적대정책은 미한 군사동맹과 주한미군,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미군 자산들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그것들을 끝내고 철수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은 제재 해제라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환경 조성용으로 북한 내부 상황이 매우 절박하다는 신호라면서, 한국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인도주의 지원 모두 김 위원장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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