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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타 미 국방장관, “알-카에다 패배 임박”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회담을 나누는 파네타(좌) 미 국방장관

미국의 리언 파네타 신임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물리칠 것으로 낙관한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저항세력에 대한 승리가 임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은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의 급습으로 사살된 이후 미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물리치는데 근접해 있어 알-카에다가 대규모 공격에 나설 능력은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2년 반 동안 미 중앙정보국장을 지낸 뒤 이달 초 국방부의 수장이 됐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계속 압박할 경우 알-카에다는 더 이상 주요 작전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 think now...”

빈 라덴이 사살된 만큼 지금이야말로 알-카에다에 대해 최대 압박을 가할 순간이라는 겁니다.

파네타 장관은 미국이 이 같은 노력을 계속한다면 알-카에다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미군이 파키스탄에서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미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수집한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10명에서 20명의 테러 핵심 지도자들을 활발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앙정보국을 떠난 뒤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방문한 파네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장군과 만났습니다. 페트레이어스 장군은 조만간 미국으로 귀국해 파네타의 뒤를 이어 중앙정보국장 직을 맡게 됩니다.

파네타 장관은 또한 이달 말 대사직에서 물러나게 될 칼 아이켄베리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도 만났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주요 인사들의 이 같은 교체는 올 연말 미군 1만 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백악관의 발표에 충실히 따른 것입니다.

미군 철수는 국내 경제 침체로 군비지출을 줄이라는 압력이 일부 작용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파네타 장관은 미국의 군사력을 감축하지 않고서도 군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I do not believe...”

파네타 장관은 건실한 국가재정과 강력한 국방,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라며 예산절약을 달성하면서도 동시에 강력한 국방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비가 지나치게 삭감될 경우 미군이 내실을 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임 로버트 게이츠 장관의 우려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이번 아프가니스탄 방문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과 미국 사이의 관계는 지난 수년 사이 소원해졌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 미군과 민간 부문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두 나라의 동반관계도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리언 파네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마치고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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