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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키스탄 “평화의 길 모색할 것”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11일, 이틀 간의 파키스탄 방문을 마쳤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파키스탄 지도자들과 안보 문제, 양국 관계와 지역 관계, 그리고 거의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아프간 전쟁을 끝내는 방안 등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간 대표단은 이틀 동안 파키스탄 지도자들과 만나고 난 뒤, 안보를 개선하고 두 나라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했습니다.

공동 성명을 통해 ‘아프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합동위원회’ 가 신설될 것이라고 발표됐습니다. 이 위원회는 일부 아프간 탈레반 대원들을 계속적인 무장투쟁 대신 협상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협상을 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유스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방문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은 아프간의 평화를 원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카르자이 대통령 두 사람 모두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안정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길라니 총리는 아프간 주도의 평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아프간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나라, 번영하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가 되는 것이 파키스탄에도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대표단과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또한, 무역과 마약거래 통제, 무장세력의 국경통과를 막기 위한 군사협력 같은 양국간 현안도 논의했습니다.

국경 왕래문제는 지난 수 년 간 계속 현안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은 아프간이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미국은 파키스탄이 자국 영토가 아프간에서 싸우는 국제보안군에 대한 공격기지로 이용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비판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미군과 나토군이 철수하고 작전권을 아프간 당국에 이양하는 문제에 관한 질문에, 계획이 있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내용들이 마련되는 중이라며, 철군 시기는 지상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는 것과 관련해 2014년에 완료될 전환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그 때가 되면 아프간 군이 국민과 영토 보호의 책임을 전적으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협상장에 나오기에 앞서 모든 미군과 나토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페르 힐라리 전 아프간 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미국이 상당한 규모의 철군을 시작하거나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보장하지 않을 경우, 평화회담이나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로서는 탈레반과 미국의 입장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접촉을 제외하면 평화회담이 시작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 당국자들은 계속 대화할 것이라면서, 다음 번 회담은 가능한 한 빨리 카불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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