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에이드리언 홍(에이드리언 홍 창)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연방법원 전자기록시스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의 애나 박 판사는 지난달 29일 에이드리언 홍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목적의 임시 체포 청구(Provisional Arrest Complaint)와 체포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판사는 결정문에서 "범죄인 인도를 위한 임시 체포 청구와 체포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연방검찰은 같은 날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홍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사건과 체포영장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신청서에서 미국 법무부와 국무부 간 협의 결과 더 이상 홍 씨의 스페인 인도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이드리언 홍 씨를 둘러싼 국제적 사법 절차는 사건 발생 7년 만에 사실상 마무리되게 됐습니다.
앞서 홍 씨는 반북 단체 '자유조선(Free Joseon)'을 이끌던 인물로, 지난 2019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반출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사건 이후 스페인과 미국에서 홍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홍 씨의 행방은 줄곧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홍 씨는 ‘자유조선’을 통해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탈북을 돕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카이자 살해된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해 신변보호를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공범으로 지목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 씨는 미국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미국 법원은 지난 3월 안 씨에 대한 스페인 측 범죄인도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미국 정부는 해당 결정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에이드리언 홍 씨 사건에 대한 절차 종결 역시 이 같은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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