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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한반도 외교전 활발”


새해에도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관련국들의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연초에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고위급 지도자들이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활발하게 전개돼 온 한반도 외교전이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먼저,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19일 열리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해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6자회담을 통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6자회담 재개와 남북대화 재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3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이 미국을 방문합니다. 양 부장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반도 문제와 북 핵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사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4일부터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를 한국과 중국, 일본에 파견합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세 나라 고위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어 오는 9일부터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14일까지 중국과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게이츠 장관은 양광례 중국 국방부장, 가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 그리고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을 잇따라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안보 현안을 중점 논의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다음 달에는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립니다.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과 중국의 양광례 국방부장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등 지역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 회담을 위해 이달 초에 국장급 실무진을 중국에 파견해 회담 의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새해 들어 활발한 외교적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각각 만날 예정입니다.

또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에하라 세이지 외상은 지난 달 31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올 봄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에하라 외상은 다음 달에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마에하라 외상은 또 올해는 간 나오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지도자들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새해에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실무협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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