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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 방송 앵커 댄 레더 24년만에 씁쓸한 퇴장 - 2005-03-09


미국의 3대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중 하나인 CBS의 저녁 뉴스 앵커 댄 래더가 9일 이브닝 뉴스 진행을 끝으로 방송계 뉴스 일선에서 퇴장합니다. 문철호 기자와 함께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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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CBS 텔레비전 뉴스의 앵커 댄 래더의 마지막 뉴스 진행이 워싱턴 시간으로 9일 저녁인데요, 앵커로서 얼마만에 퇴장하는 건가요 ?

답 : 댄 래더 앵커가 CBS의 저녁 뉴스 앵커 자리를 월터 크롱카이트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지난 1981년 3월 9일이었으니까 정확히 24년만에 물러나는 것입니다. 댄 래더는 그 동안 단순한 뉴스 앵커로서만이 아닌 방송언론인으로서 상당히 각광을 받아왔지만 지난 해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공화당 후보로서 재선에 나선 죠지 부쉬 대통령의 군복무 경력 스캔들과 관련한 보도에서 조작된 자료를 잘못 인용했던 것이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어 물러나는 만큼 씁쓸한 퇴장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문 : 이미 잘 알려진 일이지만 퇴진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부쉬 대통령 군복무 기록 오보사건의 배경을 한 번 더 짚어보도록 하죠.

답 : 지난 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던때 CBS방송의 특별 보도프로그램 `60분'이 입수한 메모를 근거로 부쉬 대통령이1971년부터 1972년까지 텍사스주 방위군의 조종사로 복무할 당시 전투기 조종사의 기준에 따르지 않았고, 건강진단을 받으라는 지시도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를 내보낸 것이 댄 래더 앵커의 오보사건 발단이었습니다.

그러나 댄 래더 앵커의 보도가 오보라는 지적이 인터넷 블로거들에 의해 제기되자 CBS가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이를 시인사과하고 60분 프로그램 담당 관련자 네 명이 해고됐고 댄 래더 앵커는 징계를 받지 않았으나 나중에 결국 래더 자신이 책임을 지고 3월 9일을 기해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던 것입니다.

댄 래더 앵커는 뉴스 앵커로서는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CBS의 비중있는 60분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는 계속 활동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어쨌든 50년 경력의 관록있는 방송 언론인의 씁쓸한 퇴장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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