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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반체제 인사들, 미 하원에 직접 전화 '민주화 운동 도와달라' - 2005-03-04


쿠바 반체제 인사들은 아바나에서 미국과 유럽을 향해,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에 대한 반대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쿠바 정부의 2003년 반체제인사 탄압 2주년을 맞은 3일, 사상 유례없이 미국 연방 의회 청문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호소했습니다. VOA 국회출입 기자가 의회에서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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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가장 유명한 반체제 인사 세 명은 미국 하원 서반부 인권 소위원회와의 통화에서, 자신들을 포함한 민주주의를 주창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가혹한 보복과 응징을 무릅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990년대말 민주주의 활동으로 투옥됐던 반체제 주요 지도자인 레네 고메스 만자노 변호사는 90 퍼센트 이상의 쿠바인들이 현 정부에 반대하고 있고 이들은 물론 속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다면서 모든것이 쿠바의 유일한 고용주인 국가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펠렉스 보네씨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투옥됐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쿠바의 정치 개혁을 위해 압력을 넣고 있는 학자들의 모임을 구성한 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보네씨는 쿠바인들은 피델 카스트로가 만든 법의 조작의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자들이, 미국으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반혁명기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3일 청문회에서 미국 하원 의원들은, 투옥된 반대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 요구를 되풀이 하고, 유럽과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변화를 위해, 쿠바에 압력을 가중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저지 출신인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쿠바의 용감한 남녀들의 소위 죄는 무엇입니까?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독립적인 언론인으로 글을 쓰며, 신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의 진짜 죄는 단 한 사람, 카스트로씨의 권위에 감히 도전했다는 것'이라고 스미스씨는 지적했습니다.

로저 노리에가 미 국무 차관보는,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지원하겠다고 한 부쉬 미국 대통령의 다짐을 상기시키면서 쿠바 민주주의 운동에 대한 미국의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역사는 쿠바의 독재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리에가 차관보는 역사는 카스트로를, 젊어서는 너무 많은 약속을 하고, 늙어서는 비열하게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고 부쉬 미 행정부는, 쿠바 역사의 새로운 장을 기술하는 쿠바인들의 지지를 약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리에가 차관보는, 워싱턴 당국은 쿠바 정부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검열을 분쇄할 것이며 올해 유엔 인권 위원회의 쿠바 결의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사 비아트리스 로케는, 쿠바 정권이 근래들어 사상 최대 규모의 탄압을 가한, 2년 전에 투옥됐던 75명의 반체제 인사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건강 쇠약으로 2004년에 풀려난 로케는, 국제 사회의 압력이, 민주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녀가 말하는 보호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쿠바 반체제 인사들을 위한 보호망은 쿠바 정부가 더이상 반체제 인사들을 투옥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로케씨는, 민주주의 운동가들이, [쿠바 민주 의회]라고 부르는 행사를 쿠바에서 개최할 예정인 오는 5월에, 이 보호는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쿠바 반체제 인사들은, 아바나 당국이 열네 명의 반대자들을 석방한 후, 쿠바에 대한 인권 관련 외교적 제재 조치를 해제한, 유럽 연합의 결정에 대한 비난을 재개했습니다.

미 연방 하원 소위원회는 3일, 쿠바 반체제 인사들의 호소를 청취한 후, 쿠바 정부의 민주주의 탄압 2주년에 관한 결의안을 가결하고, 하원 본회의에 회부했습니다. 이 결의안의 하원 통과는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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