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7년 전 나포한 미 해군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미 국회 상원에 상정됐습니다.
콜로라도주 출신의 웨인 알라드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은, 미국과 북한 간의 핵 문제 대치 상태를 종식시키기위한 외교적 노력이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북한의 미군 수병들에 대한 비 인간적인 취급과 푸에블로호 반환의 거부가 망각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은 결의안을 상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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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첩보함, 푸에블로호는 지난 1968년 1월 23일 북한 해군 함정들과 미그 제트 전투기들의 공격을 받아, 미군 수병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으며 82명의 살아남은 승무원들은 생포돼 1년동안 포로로 갇혀있으면서 온갖 고문을 당했습니다.
미 국회 상원의 콜로라도주 출신의 웨인 알라드 공화당 소속의원은, 21일 “북한의 미군 수병들에 대한 이와 같은 비인간적인 취급과, 푸에블로호 반환 거부가 잊혀져서는 안된다”면서, 아직도 북한의 수중에 남아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했습니다.
알라드 의원은, 비록 이같은 “불명예스러운 사건”이 발생한지 30여년이 지났지만, 미국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요구해야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간, 이 사건으로 야기된 당혹감 때문에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요구하는데 주저해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푸에블로호의 첩보 임무 때문에 북한 측에 사과를 했어야 했고, 그런 다음에야 생존한 승무원들을 송환받을 수있었던 것입니다. 미 해군 당국은, 푸에블로호의 임무를 해양학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선이라고 공적으로 규정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보도들에 따르면, 북한 관계관들은 푸에블로호에서 암호와 암호기 등 비밀 장치들을 찾아냈으며, 이를 가지고 소련측이 미국 기밀 문서의 상당 수를 해독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미 해군 함정이 150년 만에 처음으로 “공해”상에서 외국군에 의해 납치된 경우였습니다.
알라드 의원은, 이번 국회 회기중에 이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추진할 것이며, 푸에블로호가 반환되도록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퇴역한 푸에블로호 승무원들 및 그 단체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에블로호는, 알라드 의원의 선거구에 위치해있는 “푸에블로” 시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으로, 이 시의 일부 주민들은 푸에블로호가 반환되면 “테마 공원”으로 전환시키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프레드 캐리어 “코리어 소사이어티” 전문 이사와 남한 노조 간부등 최근 북한을 방문한바있는 인사들은 푸에블로호가 현재 대동강에 정박해 있으며,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이른바 “미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거룩한 승리의 기념비”로 1995년부터 관광 명소로 전시하고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핵 대치 상태가 다시 불거지기 수개월전인 지난 2002년 봄 “신뢰 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반환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믿어진다고 평양측에 가까운 한 아시아 외교관이 익명으로 AFP 통신에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