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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이라크] '선거 불참했던 수니파들도 제헌과정에 참여시켜야'  - 2005-02-07


이라크 총선거 개표의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아직도 며칠이 더 걸릴 예정인 가운데 새 이라크 정부의 총리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몇 명의 후보들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 총선의 예상 결과로는 시아파 회교 정당연합이 의회의 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시아파 연합은 의회의 다수 의석을 장악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선 쿠르드족 출신 등 의회내 다른 정치 세력들과 협상하지 않으면 안될른지도 모릅니다.

이 시간에는 총리 경쟁자 중 한 명으로 시아파 정당연합의 지도자인 ‘이슬람 다와’당의 이브라힘 자파리 현 부통령과 바그다드 주재 VOA 특파원의 대담을 통해 이라크 정치의 장래에 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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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새 정부의 총리직 경쟁자들 가운데 유망한 몇 명의 경쟁자들은 시아파 회교의 두 최대 정당인 ‘이슬람 다와당’과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등 시아파 정당 연합체인 통일이라크연맹(UIA)소속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통일이라크연맹(UIA)가 최대 다수의 지지를 얻을 것이 확실한 가운데 UIA 출신 경쟁자 가운데 한 명이 총리직을 맡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UIA의 총리 후보들 가운데는 ‘이슬람 다와당’ 소속인 이브라힘 자파리 부통령과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 (SCIRI)의 고위 당원인 아딜 압델 마흐디 재무장관이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UIA는 시아파 회교 정치세력이긴 하지만 자파리 부통령과 마흐디 장관, 두 사람은 모두 회교 성직자가 아닙니다. 자파리 부통령은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 의학교육을 받았으며 사담 후세인 통치하에서 해외에 망명했었고 이란과 영국에서 거주했습니다.

자파리 부통령은 VOA 특파원과의 회견에서 자신에겐 총리가 되려는 욕망은 없다면서 단지 이라크에서 민주주의 선거가 실시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자파리 부통령은 이번 총선거에서 시아파 정당연합이 50 퍼센트 이상의 지지를 획득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따라서 제헌의회에서 절반 의상의 의석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라크의 소수인 수니파 회교 정당들은 대부분 이번 선거에 불참했고 수니파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시아파 지역이나 쿠르드족 지역에 비해 훨씬 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니파 정당들은 제헌활동에 참여할 용의를 갖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자파리 부통령은 이를 환영한다고 말합니다.

회교 수니파는 이라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에도 참여할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파리부통령은 수니파에게 대통령직이든 의회의 의장직 그리고 물론 각료직을 맡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와 동시에 수니파 형제들이 제헌과정에도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라크 수니파 회교도들이 정치과정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것은 저항세력의 폭력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 이라크와 미국의 많은 관계관들의 생각합니다. 자파리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 불참했던 수니파들에게도 이라크의 새로운 정치체제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말합니다.

수니파는 선거에 불참하긴 했지만 사람을 살해하지 않은 사람들은 제헌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자파리부통령은 강조하고 반면에 과격 저항분자들과 테러분자들의 참여가능성은 배제했습니다.

한편,일부 비종교적인 이라크인들과 수니파 회교도들은 시아파 회교 정치세력인 UIA에 의해 주도되는 새 이라크 정부에 대해 인접국 이란이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파리 부통령을 포함해 UIA의 많은 인사들은 망명 중 한때 이란에서 살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란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때문입니다.

자파리 부통령은 총리직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고 말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시아파 회교도가 총리직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총리는 이라크내 수니파 회교도들뿐만 아니라 인접 아랍 국가들 그리고 세계의 수니파 회교도가 다수인 다른 회교권 국가들과도손을 잡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회교권에서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거의 모두가 수니파회교도들임을 자파리부통령은 지적하고 이때문에 회교 시아파들은 소수이지만, 이라크에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것인지를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시아파 회교도를 이라크의 새 총리로 선출하되 그 인물은, 수니파 형제들에게 받아들여지든가 아니면 적어도 거부당하지 않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자파리부통령은 강조하고 수니파회교도들을 향해 새 총리는 당신들에게도 용납될수 있고 적어도 배척당하지 않을 만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이라크 국내외 회교 수니파들을 이런식으로 포용하게 되면, 이라크 최대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파리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라크 국민이 시아파 정부를 선택하더라도 미국이 이라크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 이라크 국민은 미국을 더욱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이슬람 다와당의 이브라힘 자파리 부통령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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