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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국정연설 앞두고 있는 부쉬 대통령 강력 비판 - 2005-02-01


미국의 국회의원들은 지난 30일의 총선거에 참가한 이라크 인들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의회 민주당 지도자들은 외교 현안과 국내 문제들과 관련해 미동부시간으로 2일 새해 국정 연설을 앞두고 있는 조지 부쉬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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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대통령의 국정 연설 이후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는 것과 더불어, 새해 국정연설에 앞서 핵심 현안들에 관해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것은 전통적인 관행입니다.

야당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총무는 31일, 지난 일요일의 선거에서 이라크 인들이 보여준 용기와 그리고 미군의 공헌에 대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펠로시 원내총무는 이라크 선거를 가리켜 이라크 인들의 민족 자결을 향한 중대한 단계 조치라고 치하한 후 , 곧바로 민주당 의원들이 그동안 목소리를 높여 온 주제로 돌아가서,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는 추가 조치들을 취함으로써 이라크의 경제적 정치적 안정을 증진하고, 미군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군사적 촛점을 전투 작전에서 이라크 군대의 훈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그같은 행동이 취해졌어야만 했습니다.”

이라크 선거는 자유의 확산에 관한 취임 연설의 주제와 함께 곧 국정 연설을 행할 부쉬 대통령에게 중대한 전기를 제공했습니다. 다수당인 공화당의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총무는 앞장서서 이라크 선거 결과를 치하했습니다.

“어제 이라크에서 우리는 자유가 가장 어두운 구석마저도 밝게 비추고, 위대한 용감한 행동들에 영감을 불어 넣는 것을 지켜 봤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장 뿌리깊은 원칙, 즉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갈망한다는 증거를 목격했습니다.”

이같은 전기를 염두에 둔 민주당 의원들은 미군과 미군의 이라크 임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해리 리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2일의 국정 연설에서 이라크에 관한 보다 확실한 전망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면서, 보다 직접적으로 부쉬 대통령에게 도전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앞에 놓인 미완의 과제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이해할만한 계획을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점증하는 저항세력을 물리치고, 이라크를 재건하며, 특히 이라크 온건파를 비롯한 모든 정파들의 정치적 참여를 신장시키고, 국제적 개입을 확대하는 것 등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는 출구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 같은 전략을 통해 우리는 승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 곳에 도달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또한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언제 그 일이 끝나는 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상원 민주당 지도자인 리이드 원내총무는 또한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 부쉬 대통령을 공격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지난 11월의 대통령 선거 당시에 부쉬 대통령을 물리치기 위해 이 문제를 거론했지만 그같은 노력이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대신 부쉬 행정부는 이라크의 불을 끄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죽었든 살았든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천일 이상이 지났지만, 테러분자들의 수괴인 빈 라덴은 살아 있고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군대와 정보 기관들이 임무를 완수해 빈 라덴을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자원들을 제공해야만 합니다.”

주요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주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 선거 직후 미군을 철수시키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발언과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의회 민주당 지도자들 가운데서도 31일의 발언을 통해 케네디 의원과 같은 입장을 표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러나 리이드 원내총무는 이라크 선거를 가리켜 미국이 체면을 손상하지 않고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첫번째 단계라고 묘사했습니다.

한편, 국내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부쉬 대통령의 사회 보장 기금의 일부 민영화 제안에 공격의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펠로시 원내총무는 부쉬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미래에 무거운 부담을 지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그같은 제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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