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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국가 될 것' - 美 국가정보회의 - 2005-01-18


미국의 정보 전문가들이 작성한 한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과 인도가 전세계에서 아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선봉국가가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많은 아랍 국가들도 세계화가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갈림길에 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 내용을 좀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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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미래를 조망하다]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앞으로 15년 사이에 미국은 여전히 세계를 이끄는 주도세력으로 남을 것이지만, 아시아에서 성장하는 경제 대국들로부터의 경쟁과 정치적인 회교 세력으로부터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장기전망 보고서는, 미 중앙정보국장 직속의 연구기관인 [국가정보회의], NIC가 마련한 것입니다. 국가정보회의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집약된 견해를 담은 보고서들을 정기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관계관들은, 이 새로운 보고서에는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전문가 천여명의 견해들이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로버트 허칭스 NIC 의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세계 역할은 앞으로도 침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허칭스 의장은 세계 무대에서 중국과 인도가 점차 중요한 중심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칭스 의장은 “미국은 여전히 주도세력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역할이 잠식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아마도 상대적으로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세계문제에 있어서 주요요인로서 중국과 인도와 다른 나라들에 의해서 주도되는 아시아의 부상이라는 점이라고 허칭스 의장은 전망합니다.

이 보고서는 중국과 인도는 앞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것이며, 이들 국가의 높아진 위상은 지난 1800년대 열강으로 부상한 통일 독일과 그후 세계 주도세력으로 등장한 미국에 비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보고서는 향후 세계적인 위협에 대해 이라크가 아프가니스탄에 대신해 테러분자들의 훈련기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허칭스 의장은 앞으로 15년간 테러리즘이 계속 큰 위협이 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회교가 계속 종교적인 세력으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세력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허칭스 의장은 “ 2020년의 세계적인 테러 위협이 지금처럼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인지는 잘 알 수가 없지만, 세계문제에서 하나의 요인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고 ” 말합니다. 허칭스 의장은 하지만 우리가 인정하는 포괄적인 추세의 하나는 정치적인 회교, 어쩌면 강력한 힘을 갖는 급진적인 회교가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합니다.

허칭스 의장은 아랍 사회들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합니다. 허칭스 의장은 일부는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겠지만, 세계화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다른 일부 국가는 민주주의를 혐오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허칭스 의장은 “한편, 생산적인 세계 질서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는 이 기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아랍 국가들에게 더욱 많이, 그리고 더욱 선명하게 주어질 것이며, 또 한편으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제외감과 소외감, 그리고 굴욕감을 받지 않는 나라들은 더욱 더 전통적인 사회에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바로 이라크와 보다 광범한 중동이 그토록 많은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이유라고 허칭스 의장은 지적합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비교적 새로운 민주주의가 권위주의로 빠질 수도 있는 위험도 있다고 말합니다.

허칭스 의장은 “아직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구소련의 일부 공화국에 대해 우려할만한 이유가 있으며,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에서도 이런 우려스러운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데, 민주화의 제 3의 물결에 합류한 일부 국가들이 퇴보해서 권위주의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분쟁의 가능성이 지난 100년중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고서 내용은 아주 기쁜 소식이라고 허칭스 의장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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