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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타이완간 직항 항공노선 열릴 듯 - 2005-01-03


중국 정부는 중국과 타이완 간에 직항기를 운항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3일,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제안을 통해 지난 55년 동안 정치적 상쟁관계에 있는 양안간의 직접적인 여행 금지령이 해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오는 2월 9일 시작되는 중국의 새해 연휴에 맞춰 양안간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기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사무 판공실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타이완 정부의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고 3일 관영 언론에 밝혔습니다.

타이완의 후앙 웨이 팡 중국 담당 위원회 부회장은 voa 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완 측도 이에 관한 회담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후앙 부회장은 항공기 운항을 위한 시일까지는 고작 한달밖에 남지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미 타이페이 항공 연합에게 중국과의 협상을 추진하도록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양안간 직항 노선 운항은 중국 국민당이 공산당과의 투쟁에서 패배한 후 타이완으로 건너왔던 1949년 이후 금지돼 왔습니다.

타이완의 독립 문제는 양안간 긴장의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타이완 정부가 공식적으로 독립을 선언할 경우 타이완을 침공할 것이라고 위협해 왔습니다.

중국 본토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하려는 앞서의 시도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수용하라는 중국의 주장으로인해 무산됐었습니다.

지난 2003년, 6개의 타이완 항공사가 새해 연휴동안 홍콩이나 마카오를 거쳐 타이완과 중국 샹하이를 오가는 전세기를 운항하도록 허가받았었지만, 2004년 운항이 금지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완에서 중국 본토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먼저 홍콩이나 마카오로 간 뒤, 이곳에서 외국항공을 이용해 중국으로 가야 합니다.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타이완 기업 총수들이 중국 정부에게 정치적 요구사항들을 철회하고, 상업용 직항 노선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한 지 일주일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들 기업인들은 과거 양안관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타이완 기업계의 중진이자 반관영 기구인 해협교류기금회의 회장인 쿠 첸푸씨는 지난 1993년, 싱가포르에서 왕다오한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과 만나 양안 관계를 논의했습니다. 이는 1949년 중국 내전이 종식된 이래 중국과 타이완간의 첫 공식 접촉으로, 양측은 1998년 싱가포르에서 또 한 차례 회담을 가졌었습니다. 올해 87세인 쿠 회장은 3일 오전,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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