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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수반 선거 1주일 앞둔 팔레스타인 '무력대신 평화를' - 2005-01-03


팔레스타인 자치수반 선거가 앞으로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연설과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 플래카드와 게시판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한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기자가 팔레스타인 자치행정부가 위치해 있는 라말라에서 다음과 같은 보도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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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 시의 도심지의 벽과 상점의 창문과 시가지는 온통 대통령 후보들의 사진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선거 포스터에는 자살폭탄공격자나 이스라엘 군에 희생된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의 사진들이 붙어 있습니다.

현재 라말라 시는 선거열기로 뜨겁습니다. 이날 오후에 만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반드시 투표장에 나아가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세르 아라파트의 후임자를 뽑는 이번 선거에는 모두 7명의 후보들이 출마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 누구도 1996년 당시 아라파트가 거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아부 마젠으로 알려진 아라파트의 심복 마무드 압바스가 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의 경쟁자는 의사이며 인권운동가인 무스타파 바르구티입니다.

아이사라고 이름을 밝힌 나불루스 출신의 한 젊은 공학도는 아부 마젠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부 마젠은 야세르 아라파트의 노선을 따를 것이며, 또 국제적으로도 지지를 받기 때문이라”고 아이사 군은 말합니다.

그러나 요르단 강 서안의 툴카렘 시 출신의 오사마라는 한 젊은이는 압바스의 경쟁자인 무스타파 바르구티를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무스타파는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고, 원칙에 충실하며 경험이 많다”고 오사마씨는 지적합니다.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은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든 정치개혁과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또한 독립국가를 원하며 이스라엘 군의 점령을 종식시키고, 무력이 아닌 협상을 통해 이를 달성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의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것인지는 아직 예측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라말라 시의 한 개인회사에서 관리보조로 일하는 하딜 케네티 씨는 새정부에게 기대하고 싶은 한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는 기자질문에 무엇보다도 치안확보라고 지적하고 그 다음에 투자와 경제적 현안, 그리고 이스라엘과 관련된 정치적 현안이라고 말햇습니다.

독자적인 정치문제 분석가인 아매드 카셈 씨는 팔레이스타인 주민들의 일상 생활 개선은 이스라엘과 직접 연결된 문제라고 말합니다. 카셈 씨는 “팔레스타인 인들은 꿈을 이루고, 독립국가를 건설하며, 삶의 수준을 개선하는데 너무 많은 고통을 겪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인들이 매일 부닥치고 있는 이런 문제들은 모두 이스라엘 군의 점령과 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카셈씨는 팔레스타인의 사무실과 학교와 병원에 가보면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때문에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일터로 향하고, 가족을 만나고, 들판이나 농장에 나가는 것을 금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나불루스 출신의 아이사 군도 이에 동의한다면서, 이번 선거가 평화를 가져오고, 또 이 평화가 보다 나은 시대를 가져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아이사 군은 “이스라엘 군은 검문초소들을 개방해 팔레스타인인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이동하고 또 일터로 향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거가 실시되고 평화가 회복되면 자연적으로 도로들이 개통되고 새로운 기회도 찾아 들 것이라고 아이사군은 덧붙입니다.

팔레스타인 인들은 오는 9일에 선출될 새 정부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인들은 제각기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툴카렘시 출신의 오사마 군은 누가 당선되든 그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합니다.

오사마군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선거가 치루어지는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을 이끄는 것은 정치적 지배계층이 아니라 투표를 통한 주민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그 어느 쪽도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쪽으로 팔레스타인을 몰아가기 위해 팔레스타인 내정에 간섭해서는 않 될 것이라면서 투표는 곧 민주주의의 소산이라고 오사마군은 말합니다.

오사마 군은 무스타파 바르구티에 표를 던질 것이지만, 마무드 압바스가 승리해도 그것이 다수의 결정이라면 기꺼이 따를것이라면서 어깨를 으쓱대며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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