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 거대한 지진과 해일 참사가 발생한지 4일째인 30일, 구조대원들은 재해가 일어난 외딴 지역들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수가 9만명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수치는 파손된 건물 잔해 속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호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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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기구들은 세계 최악의 자연 재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지난 26일 발생한 지진과 해일참사로 인한 사망자수가 결국에는 십만명을 넘고 , 이재민들의 수는 수백 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처장은 일부 지역들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에겔란트 사무처장은 구호요원들이 몰디브와 수마트라 외각의 섬, 그리고 인도양 내의 일부 섬들과 수마트라 내 몇몇 지역등에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구호요원들이 접근한 지역들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쪽 끝에 위치한 아체 주의 수도인 반다 아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에겔란트 사무처장은 설명했습니다. 이 한곳에서만도 약 만 5천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구호 요원들의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호품들이 이 지역에 도착하고 있지만, 수송 차량과 연료 부족 및 파괴된 도로 등으로 보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들의 절반 이상이 수마트라에서 발생했습니다. 수마트라는 강진으로 이중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들이 무너져 내린 뒤, 최고 10미터 높이의 해일이 이곳을 덮쳤습니다.
인도양 주변 지역에 대해 국제 기구와 현지 구호 요원들이 집과 가족을 잃은 수 만명 주민들에 대한 구호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인도, 일본, 그리고 호주는 구호 계획을 통합조정하기 위해 국제적 연대를 형성했고, 미국의 운송 단체 두 곳은 지원 활동을 위해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원국들은 2억달러의 구호 기금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은 구호품들이 제대로 전달될 수 없을 경우, 이 지역은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이 창궐해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 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더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약 2천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외국인 관광객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6천명이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 태국의 탁신 시나와트라 총리는 수색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탁신 총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망자들의 시신 발굴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정부는 지진 진앙지의 북쪽에 있는 외딴 군도인, 저지대의 안다만과 니코바 섬에서 수 천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30일, 인도 남부지역 관계당국은 이번 재해를 입은 해안 전 지역에 대해 새로운 해일 경보를 발표했으며, 수위가 높아진 지역에서 몇 번의 여진이 있은 후,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수인성 질병이 창궐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스리랑카 남부지역에서 허약해진 환자들이 쉽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설사병이 발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