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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러시아 외교관들 북한 제재 논의에 신중 촉구 - 2004-12-06


북한의 핵 무기개발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한 제 4차 6자회담에 북한을 참석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과 러시아 외교관들은 협상과정에서 평양에 대해 제재조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조치를 요청하고 있는 반면, 일본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은 제재조치는 하나의 선택 방법으로써 유지돼야 하지만, 북한이 이것을 일본과의 회담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구실로 이용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부타카 외상의 이같은 태도는 두 달 전 제재조치를 지지했던 입장에서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냉전시기에 자행한 일본인들의 납치 사건을 충분히 해명하지 않음에 따라 일본내에서는 북한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져 왔습니다. 실종된 피랍 일본인들의 생사여부는 일본 국민들에게는 매우 감정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로슈코프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는 6일, 일본이 제재조치를 가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경우, 그것은 매우 곤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것은 어쩌면 하나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로슈코프 대사는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를 대표해 6자회담에 참석했었던 로슈코프 대사는 북한이 이르면 1월 말까지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슈코프 대사는 북한은 부쉬 대통령이 새로운 정책 팀을 구성하고, 집권 2기를 위한 취임식을 마칠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일본, 중국, 남, 북한, 그리고 미국은 북한의 핵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3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진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 예정돼 있던 제 4차 6자회담의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로 이 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조셉 디트라니 특사는 북핵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협의하기 위해 이번 주 베이징과 서울, 그리고 도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노무현 한국 대통령의 최고위 보좌관이 북핵 문제에 관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이달중으로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연합통신은 6일, 노 대통령의 안보 위원회 의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달 21일부터 3일간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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