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로 촉발된 정국 위기 상황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논의하기 위해 모스코바로 향했습니다. 러시아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이 인도 방문출발에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치적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브에서, 대법원은, 대통령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야당측의 투표 부정 탄원에 관한 심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경합을 벌였던 친 러시아 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와 친서방측 야당 지도자인 빅토르 유쉬첸코 후보는 대선 승자를 둘러싸고 촉발된 현 정국위기 해소를 위해 회동하기에 앞서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야누코비치 총리가 이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의 당선자로 공식 발표되자 야당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야누코비치 총리 및 다른 관리들은 그밖에 우크라이나 영토를 온전히 보전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출신 의원들은 야누코비치 총리가 대통령에 취임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자치국 수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