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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부  '자국 태생 이탈리아인들, 재입국 허용' - 2004-11-27


리비아에서 추방되었던 수천명의 리비아태생의 이탈리아인들이 최근 30년만에 처음으로 고국 리비아를 방문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그동안 태어나 성장했던 리비아로 영영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에 리비아의 모아마르 가다피 대령은 과거 리비아에 거주했던 이들 이탈리아인들의 리비아 재입국을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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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태생의 7명 이탈리아인들이 30여년만에 처음 고향땅을 방문해 트리폴리에 있는 성 프란시스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들 7명의 이탈리아 인들은 리비아의 입국 비자를 발급받고 리비아를 방문해 전에 살았던 곳들을 5일간 방문했습니다.

지난 1970년 모아마르 가다피 대령이 집권하면서 강제 추방된 이들의 모든 재산은 당국에 강제 몰수됐습니다. 가다피대령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는 신호의 하나로 지난 10월 과거 리비아에 거주했던 모든 이탈리아인들에게 리비아의 문호를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고국 방문단 중의 일원인 지오바나 오르투씨는 리비아에서 강제 출국당한, 2500여명의 가족들을 포함한 이탈리아인 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오르투 회장은 “이번 리비아 방문은 매우 만족스러웠 다고 말할수 있다면서, 이번 방문단은 협회를 통해 리비아인들과 특별한 접촉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방문자들이 아니었다고 강조하고 그때문에 리비아인들과의 교감도 컸고 또 매우 가슴벅찬 여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르투 회장은 협회가 협력을 지원할것이고 쌍무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다피대령이 집권하면서 2만명의 이탈리아 인들이 리비아에서 추방됐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북아프리카지역이 이탈리아의 식민지였 던 시절부터 리비아에 거주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리비아를 떠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오르투 회장은 함께 동행한사람들 모두 전에 살던 곳을 찾기 원했다고 말합니다. 오르투 여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일원이 국가 개발속에 모습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집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전에 살던 집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55세의 지안카를로 콘솔란디 씨는 리비아를 떠났을때 21세였습니다. 이번여행중에 콘솔란디씨는 청년시절, 공부했던 학교를 찾아 교실을 둘러보고, 옛동창들을 만나 앞으로 편지와 그 시절의 사진들을 돌려보기로 약속 했다고 말했습니다. 콘솔란디씨는 이번방문을 매우 흡족해햇습니다. 콘솔란디 씨는 리비아 인들로부터 그렇게 따뜻한 환영을 받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었다면서, 자기처럼 리비아에서 살았던 많은 이탈리아인들도 앞으로 리비아에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콘솔란디 씨는 리비아 방문이 옛 우정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믿습니다.

이탈리아와 리비아와의 관계는 지난 1998년 이탈리아가 과거 리비아에 대한 식민통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식민지시대 리비아점령으로 초래되었던 많은 피해상에 사과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한뒤를 이어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는 리비아와 우호관계를 유지해왔고, 실비오 베르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2년동안 리비아를 네차례나 방문했습니다. 이탈리아는 또한 유럽연합이 지난 달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무기금수조치를 완화하도록 성공적인 중재노력을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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