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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악화되는 우크라이나 대선 후유증 - 야당 후보, 구국 위원회 구성 - 2004-11-25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의 야당 후보 빅토르 유시첸코(Viktor Yushchenko) 는 나라와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원회 구성의 자세한 내용은 키에브의 센트럴 인디펜던트 광장(Central Independence Square) 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표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유시첸코의 지지자들이 모여 그가 대통령으로 선포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시첸코 선거대책 본부장 알렉산더 진첸코(Alexander Zinchenko)는 물러나는 레오니드 크츠마(Leonid Kuchma) 대통령이나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총리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에 유시첸코가 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25일 투표 조사를 마칠 때까지 지난 21일의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를 금지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대법원은 또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의 대통령 취임기도도 금지시켰습니다. 선거관리들은 지난 24일 야누코비치 총리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키에프 시와 다른 여러 지역에서 25일 연 나흘째 야당 지도자 빅토르 유수첸코를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범한 전자투표 부정이 저질러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 관측자들도 이번 선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전자투표 부정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이번 선거 결과를 적법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유럽연합 지도자들도 말썽많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첨예한 의견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국이 된 덴마크의 장 페테르 발케넨데 총리는 기자들에게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위기 해결에 각기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법원과 우크라이나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의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는 지난 21일의 선거에서 당선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발케넨데 총리는 이번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가 광범위한 투표 부정 때문에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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