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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초상화 철거 - '北 정치적 변화 온 것 아니냐' 추측  - 2004-11-17


북한은 전국에 걸쳐 모든 공공 장소에 걸려 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점진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이나 베이징 발신 보도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공공장소에 빠짐없이 걸려 있던 지도자 김정일의 초상화가 최근 몇일 동안 철거되는 것이 목격됨으로서 북한내 권력구도에 변화가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 니다.

북한은 전국에 걸쳐 많은 공공 장소에서 북한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철거함으로서 외부세계에서 비판을 받아온 개인숭배체제를 조금씩 후퇴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북한 관리와의 전화 통화내용임을 전제하고 김정일위원장이 전국에 내걸려있는 자신의 초상화를 철거하도록 직접 지시 했다면서 이는 수십년에 걸친 개인숭배 사상을 후퇴시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초상화의 이 같은 철거지시는 자신이 너무 높이 추앙되고 있음을 우려한 김정일 위원장에 의해 3주일 전에 내려졌습니다. 김정일의 초상화가 일부 공공장소에서 철거됐다는 사실은 평양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에 의해 외부에 전달됐으며 이 외교관은 북한 관리와의 전화교신 을 통해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 관리는 전화통화에서 평양의 공공장소와 주택 에서는 아버지 김일성 지도자의 사진만 볼수 있으며 김 위원장의 초상화 제거가 다른 보다 큰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는 가정과 사무실 또는 공공건물등 전국 어디에서나 부친 고 김일성주석의 사진 옆에 함께 나붙어 귀중하게 다루어져 왔습니다. 서울에 있는 탈북자들은 김정일의 초상화 제거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한때 북한에서 부부 싸움을 하던 한 부부가 우연한 실수로 김위원장의 초상화를 떨어뜨려 처벌을 받은 적이 있음을 상기했습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김위원장의 초상화 제거가 북한의 정치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전문가는 개인적 숭배의 변화는 정치적인 변화 이거나 아니면 자신의 후계구도와 관련된 것일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63세인 김정일 위원장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북한내에서 국가적인 기밀로 취급되고 있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에게 세명의 아들이 있으며 장남인 정남은 지난2천 2년 모스크바 병원에서 사망한 것 으로 보도된 첫번째 부인 성해림씨와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또한 김위원장의 두번째 부인 고영희씨는 김위원장의 두번째 아들인 스물세살의 종철과 18살의 아들 종원을 두고 역시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옵서버들의 각종 추정에도 불구하고 김위원장은 최근 군부대를 방문하고 군대를 독려한 것으로 북한의 조선 중앙 통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조선 중앙통신은 김위원장의 초상화 철거 관련 보도가 전해진 뒤인 17일 김위원장이 군부대를 방분한 자리에서 군대가 보여준 공훈을 높이 평가하고 치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리들은 북한내 권력구조에 변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면서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관리는 다만 북한의 태도 변화는 흔히 대외용일수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외부세계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북한내 정치적 기류를 측정케하는 지표가 될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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