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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국적 불명 잠수함 남부해상 침입" - 2004-11-10


일본 정부가 국적 불명의 잠수함이 오키나와 부근의 일본 남부 해상에 침입했다고 밝힌 이후에, 일본 자위대에 해상 경비 행동을 발령했습니다.

10일 오전 해상 경비 행동에 들어간 일본 해상 자위대는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잠수함을 추격했습니다. 해상 경비 행동은 해상 보안청이 대처하기 어려운 안보 위협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상 자위대에 내리는 긴급 동원령으로 이번 조치는 지난 1999년에 북한 공작선이 노토 반도 앞바다의 일본 영해를 침범한 사건에 이어 2번째로 내려졌습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오키나와 현의 이시가키와 마야코 섬 사이에서 발견된 외국 잠수함이 이후에 공해상으로 물러갔다고 말했습니다.

호소다 관방장관은 해상 자위대 P3C 초계기가 잠수함의 국적과 목적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국적 불명의 잠수함 출현을 둘러싼 의심은 즉각 중국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일본 관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돌리기를 거부했습니다. 호소다 관방 장관은 일본은 잠수함의 목적지와 다른 구체적인 사항들을 알아내기 전에 어떤 판단을 내릴 단계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국영 방송인 NHK는 중국 정부는 이 잠수함이 중국 국적일런지 여부에 관해서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청 대변인 역시, 이번 잠수함 사건에 중국 선박이 연계되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일본 정부는 잠수함이 해수면으로 부상해 국기를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잠수함이 현재 공해상에 있기 때문에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이 단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고,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남한 해군이 9일 저녁, 북한 경비정이 서해상에 진입해 약 40분간 머물다가 돌아갔다고 밝힌 데 이어 발생한 것입니다. 남한 군 관리들은 당시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추격하고 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관리들은 남한 해군이 북한 경비정에 3번의 경고 메세지를 보냈으며, 북한측은 자국 영해상에서 선박을 통제하고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주 남한 해군은 같은 해역에서 서해 북방 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3척에 경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북한은 이후 남한의 심각한 도발이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일본의 피랍 일본인 협상 대표단은 수 십년 전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에 관한 소식을 알아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세 차례의 북핵 6자 회담은 아무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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