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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상징인  파프리카에서 독성물질 발견,  판매금지 조치 - 2004-11-01


구 동유럽 공산권 국가 헝가리에서 고추파동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 당국이 헝가리의 발전과 번영의 상징이 되고있는 “파프리카”란 고추가루의 몇 몇 회사 제품들에서 독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돼 파프리카의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헝가리에선 파프리카에 관한 것이라면 모두 뉴스가 됩니다.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방송들은 헝가리의 모든 식당들에게 파프리카와 이 고추 가루를 넣은 음식을 내놓지 말고 식품점들도 파프리카를 판매하지 말라는 정부의 경고를 톱 뉴스들로 크게 보도하고있습니다.

헝가리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식품위생 당국의 검사결과 파프리카에서 허용기준치를 넘는 독버섯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독버섯 물질이 들어있는 파프리카를 많이 먹을 경우 간과 신장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보건 당국은 경고합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이 독버섯 물질 섭취로 인체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이라고 의료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만약에 여러 달 동안 많은 량의 파프리카를 먹을 경우 간질환 따위가 발생하는 아주 위험한 상태가 초래된다는 것입니다.

헝가리 당국의 파프리카 금지조치는 일반대중 사이에서 상당히 불안한 반응을 불러일으켜 구급 서비스에 긴급신고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데 파프리카를 써오던 주부들과 보통의 일반인들로부터 수 천 건의 문의 전화가 걸려와 이미 어떤 질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등 파프리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걱정들을 호소한다는 것입니다.

파프리카의 독성 물질 오염은 몇몇 헝가리 회사들이 국내 고추 작황이 좋지않자, 인도, 페루 등으로부터 수입된 값싼 고추를 섞어서 팔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현지 뉴스 보도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헝가리의 많은 식당들은 정부의 파프리카 금지조치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 있는 헝가리 최 고급 식당인 군텔 레스토랑의 칼만 칼라 요리사는 고객들을 위해 다른 방법으로 서비스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합니다.

헝가리에서는 백년전 까지만 해도 전통 음식에 파프리카가 훨씬 적게 사용됐었으나 지금은 파프리카 사용이 대폭 늘어났고 파프리카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본래의 맛을 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헝가리 사람들은 파프리카가 든 음식을 먹는 것이 식생활 양식의 하나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헝가리 음식에서 파프리카가 빠진다는 것은 마치 이탈리아 음식에서 파스타가 빠진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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