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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후보들 한목소리 - 오사마 빈 라덴의 새로운 위협에 강력 대응 다짐 - 2004-10-30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비디오로 방영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미국에 대한 제 2의 9. 11테러공격 위협에 대해 다같이 테러를 분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30일 고위 안보 관계관들과 폐쇄회로 화상회의를 갖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화상회의에는 톰 릿지 국토안부부 장관,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포터 고스 CIA국장, 로버트 뮐러 FBI국장 등이 참가했습니다.

케리 후보는 미국인들이 빈 라덴과 그밖의 다른 테러 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내 분쇄할 결의로 뭉쳐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아랍어 텔레비전 방송인 알 자지라가 29일 중동에서 방영한 비데오 테이프에서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 두곳에 대한 2001년의 9.11 테러 공격에 자신이 개입했음을 가장 분명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는, 이른바 "제 2의 만하탄 사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미국이 아랍 땅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빈 라덴은 미국인들의 안보는 그들 자신의 손에 있으며, 대통령 후보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보장될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의 이유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으며, 3년전의 사태가 거듭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알 자지라 방송은 오사마 빈 라덴의 이 새 비데오 테잎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지사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 관계자들은, 미지의 한 사람이 29일 이슬라마바드 지사 사무실 정문에 이 테이프를 남겨놓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방영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 테이프는 앞서 방영된 테이프 메시지와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빈 라덴의 건강상태가 과거보다 좋아보였으며, 종전의 전투복 대신에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이 테이프는 앞서 방영된 테이프에서 나타난 산악지대가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녹화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이 테이프에서 미 국민에게 “9. 11사건의 재발을 피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겠다”면서 “미국의 안보는 부쉬 대통령이나 케리 후보에 달려있지 않고, 바로 당신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빈 라덴은 지난 2001년 뉴욕 세게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대한 9. 11테러공격 동기를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빈 라덴은 1982년 미 6함대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을 침공해 고층 빌딩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그 같은 공격을 가할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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