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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해외 미군병력  배치는 구시대적 수준, 재배치 필수' - 럼스펠드 국방장관 - 2004-09-24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해외 주둔 미군 병력이 냉전 종식 이래 거의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그대로 현지에 배치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미 국방 장관은 23일 미국 국회 상원 군사 위원회에 출석해, 오늘날의 적들은 세계 전역에 작은 세포 조직으로 흩어져 있는 반면 미군은 여전히 구시대의 대규모 군병력을 상대로 전투를 벌일 태세로 배치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또 이자리에서 한반도 상황에 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은 몇년전부터 미 국방부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 집중적으로 검토돼왔던 사안입니다.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3일 또다시, 미군의 해외 배치는 냉전 시대의 위협을 반영하는 구시대적 성격이라면서 , 테러의 위협이 증가하고 불량국가들이 핵무기 획득을 노리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과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현재 해외에 주둔중인 2십 3만여명 규모의 미군 병력 대부분은, 새로운 도전들과 맞서야 하는 요구가 제기될 경우, 필요한 곳들과는 거리가 먼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미군 병력의 현 배치상황은 심각하리 만큼 시대에 뒤떨어졌음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미군은 지난 50년동안 마치 국제정세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것처럼, 구태의연하게 기존 기지들에 그대로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여전히 독일 북부지역에 대한 구 소련 탱크부대의 침공에 대비해 미군이 배치되어 있고, 한국에서는, 1953년 6.25전쟁이 끝났던 상황에 사실상 그대로 발이 묶여 있다고 럼스펠드 장관은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몇 년, 또는 몇십년안을 내다보고, 해외 주둔 미군의 재 배치를 위한 여러가지 구상을 모색해왔다고 럼스펠드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테러와 같은 새로운 위협들에 맞서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냉전종식이래 유지되고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대폭적인 재배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23일 북한이 또다른 미사일 실험을 준비중인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럼스펠드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미군이 멀리 떨어진 대규모 군기지로 부터 미군을 필요로 하는 분쟁 지역으로 즉각 출동하기 위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은 일종의 사치스런 변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위협들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즉각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더욱 치명적이고 더욱 위험해지고 있는, 그러나 어느 곳에 있는 지 모르는 적들에 대해 기동력과 효율성을 갖춰 대처해야만 하며 따라서 자신은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을 추진해 나가야만 한다고 믿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미래의 분쟁에서는 군병력의 수효보다는 기동성있는 효율적인 군사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즉, 21세기의 첨단 기술을 갖춘 신속한 대응군사력이 실전배치 군병력 수효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미 국방부는, 독일에 있는 것과 같은 대규모 미군 기지들을 폐쇄하고 그 대신에 분쟁 발발 위험이 있는 지역과 보다 가까운 곳에 소규모 전초 기지들을 신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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