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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한국에서 2차 사찰 활동 개시  - 2004-09-19


국제 원자력 기구 IAEA 사찰단이 19일 한국에 도착해 과거 한국이 독단적으로 실시했던 핵 실험에 대한 2차 사찰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4명으로 구성된 IAEA 사찰단은 8일 동안 한국의 핵 시설들을 방문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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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력 기구 IAEA 사찰단은 19일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서울에서 남쪽으로 150킬로미터 떨어진 대전 대덕의 한국 원자력 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IAEA사찰단의 일정은 고도의 보안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IAEA 사찰단은 약 20년 전에 신고되지 않은 핵 실험이 실시됐던 한국 정부의 핵 시설들에 대한 추가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또한 실험에 관여했던 과학자들도 면담할 계획입니다.

IAEA 사찰단은 8월 말과 9월초, 한국 정부 핵 시설들에서 비밀 핵 실험이 실시됐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한국은 1982년에 풀루토늄 추출 실험과 2000년에 우라늄 농축 실험을 실시했음을 인정했습니다.

IAEA는 한국이 핵 무기 개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명지대학교의 이동복 교수는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실험에 관련된 핵 물질이 극히 적은 수량이며, 무기급 품질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우라늄 농축은 군사적 목적의 농축이었다기 보다는 핵 연료 순환의 토대 위에서 실시된 과학적 실험의 일환이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핀란드의 사우코넨 하이키 안테로 단장이 이끌고 있는 IAEA사찰단은 조사 결과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한국이 국제 핵 협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안보리는 제재 조치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남한의 핵 실험 사실이 밝혀지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 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만들려는 국제적 노력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남한의 비밀 핵 실험은 미국이 한반도 핵 확산과 관련해 이중적인 기준을 갖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통신은 북한은 미국 정부가 대북한 적대정책을 바꿀 때까지 결코 핵 억지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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