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계획을 둘러싼 국제적 관심이 최근 들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남한측 과학자들이 학술용 우라늄 농축실험을 실시했음을 시인하자 북한이 비난과 함께 동북아시아에 핵무기 경쟁이 조장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영국 대표가 각기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평양방문길에 올라 그 성과가 주목됩니다.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한 중국 정부 대표단이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또한 영국 외무성 고위관리인 빌 람멜씨도 곧 평양에 도착할 예정 입니다. 북한 조선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초청으로 이뤄진 중국 대표단의 북한 방문에는 리장춘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당대외 연락부부장과 문화부장, 외교부 부부장등 여러명의 고위관리들이 평양 공항에 도착해
북한 노동당의 최태복 비서등 고위관리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중국 선전조직을 총괄하는 인물로 알려진 리창춘 상무위원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4월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이후 북한을 방문하게 된 최고위 중국관리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영국 외무성 고위관리인 빌 람멜씨는 북한을 방문하는 최고위 관리로 현재 평양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북한 핵무기계획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 려는 중국의 6자회담 개최 노력은 남북한과 미국, 러시아, 일본이 모두 이달말에 다시 회담을 갖기로 이미 지난번 3차회담에서 동의했기 때문에 힘을 얻었으나 최근 북한이 돌연 협상의 불필요성을 제기 하고 있어 회담개최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여러보도들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중국 공산당 상임위원회의 위원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어 이는 개최전망이 불확실한 6자 회담에 북한의 참석을 종용하려는 중국측의 최후 노력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과학자들이 플로토늄 추출 실험을 실시 했음을 한국정부가 시인한뒤를 이어 중국은 9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남북한 양측에 자제를 촉구 하고 베이징 6자회담은 앞서 모든 당사자들이 동의한 대로 개최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영국은 차제에 북한이 자체의 핵무기계획을 포기할 것을 설득하기위해 고위관리인 빌 람멜씨를 북한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미국과 영국측과의 비밀 회담을 개최한뒤 대량파괴 무기들을 포기하고 있는 리비아의 폐기방식을 본으로 삼아 북한측이 핵개발계획을 폐기하도록 종용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람멜씨는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평양 방문은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 영국이 앞으로 주력하게 될 오랜기간을 요하는 노력의 시작이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북한 핵문제 6자회담을 살리려는 중국의 노력은 영국이 북한을 움직이려는 노력에 가세하고 있어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