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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론은 부쉬 보다는 케리 -  [글로브 스캔] 여론 조사 - 2004-09-10


세계 35개 나라에서 실시된 새로운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다수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쉬 대통령보다는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여름 35개국에서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30개국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존 케리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와 케냐에서 근소한 차이로 케리 후보를 앞섰고, 필리핀에서는 응답자 다수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도와 태국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 조사 회사인 [글로브스캔]과의 조율 속에 이번 여론 조사를 실시했던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스티븐 컬 국제 정책 태도 프로그램 국장은 존 케리 후보와 그의 정책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케리 후보가 부쉬 대통령에 비해 상당히 큰 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부쉬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비율이 단지 20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라고, 컬 국장은 말했습니다. 3만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또한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응답자들 사이에서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컬 국장은 사람들이 케리 후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그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 하의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반감이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 보다 훨씬 큰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30개 나라에서 많은 수의 사람들은 부쉬 대통령의 외교 정책 때문에 미국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글로브스캔의 더그 밀러 회장은 국무부나 다른 기관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같은 반감은 최근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밀러 회장은 그같은 증거들로 미루어 볼 때 미국에 대한 반감은 현 행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된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는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12개 나라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견해가 현 부쉬 행정부 하에서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단지 미국이 국내 테러 척결 노력을 지원하는 필리핀에서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견해가 호의적으로 변했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존 케리 후보가 일부 외국의 지도자들이 자신이 부쉬 대통령을 물리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이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외국의 여론이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8일 공개된 미국의 새로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전 세계 사람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이 증가할 경우 그에 대해 우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같은 우려가 오늘 11월의 투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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