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자동차 메이커가 미국에서 조립공장을 세우려 한다는 말이 들리기만 하면 각 주들은 그 외국 자동차 메이커의 공장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미국의 각 주들이 외국 자동차 제조회사들의 조립공장 유치 경쟁을 벌이는 이유와 그런 조립공장이 해당 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한국 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주 조립공장을 예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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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단순히 공장건축 공사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과 공장이 완공돼 생산이 시작될 때 공장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서면 그 공장이 필요로하는 공급업체들과 부품업체 및 부품 수송업체들이 함께 들어서게 됩니다. 미국내 외국 자동차 회사의 조립공장 건설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조립공장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 조립공장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앞으로 20년 동안 70 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입니다. 현대 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적어도 4개 주가 경쟁을 벌였으나 앨라배마주가 현대자동차 조립공장 입지로 선정됐습니다. 현대자동차사의 빌 랭 대변인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앨라배마주에는 이미 좋은 노동력이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입니다. 앨라배마주에 원래 많이 있던 제조업체들이 사라지고 없지만 좋은 노동력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론 앨라배마주 남쪽 끝에 모빌 항구가 있어서 수송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동시에 앨라배마주 정부와 몽고메리 카운티 정부가 현대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오기를 진정으로 원했기 때문이라고 빌 랭 대변인은 강조합니다. 앨라배마주 정부와 몽고메리 카운티 정부는 현대측에 조립공장 건설을 위한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앨라배마주 정부는 조립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몇 해에 걸쳐 2억5천2백만 달러의 주정부 재정을 투입해 공장건립 부지의 일부 토지 제공과 부지 조성, 도로건설, 자동차 조립 인력훈련 및 세제상의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빌 랭 대변인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무명이었던 앨라배마주가 10년 사이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10 년전만 해도 앨라배마주에는 자동차 공장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혼다 공장 등이 들어섰고 도요다 자동차도 앨라배마주에 엔진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앨라배마주는 그동안 자동차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그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노동력을 양성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랭 대변인은 강조합니다. 바로 그와 같은 인력 공급이 자동차 회사들의 조립공장을 유치하게 된 한 가지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몽고메리 조립공장이 완공되면 이 공장에서 연간 30 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자동차사도 몽고메리 조립공장 건립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빌 랭 대변인은 설명합니다.
현대자동차사는 몽고메리 조립공장 건립에 10 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관련 공급업체들도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날의 자동차 업계에서 관련 공급업체들이 담당하는 역할을 대단히 크다고 빌 랭 대변인은 강조합니다.
현대자동차 조립공장 운영으로 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데 관련 공급업체들 또한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주 조립공장 설립에 따라 당초에 12개 내지 15개 보급업체들이 따라올 것으로 예상됐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30개 공급업체들이 들어섬으로써 4000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게 됐다고 빌 랭 대변인은 설명합니다.
한편 자동차 조립공장이 앨라배마주에 유치되는데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전혀 없다고 데이빗 에콜스 담당관은 말합니다. 자동차 공장은 그 지역에서 현재와 장래에 막대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성장을 평균수준으로 끌어 올려 견실하고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몽고메리 조립공장의 생산은2005년 3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