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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소재 일본 학교 진입 북한인들, 민감한 외교 문제 촉발할 듯 - 2004-09-01


탈북자들로 믿어지는 북한 주민 29명이 1일 현재 중국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1일 중국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 진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관련되는 민감한 외교 문제를 촉발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성인 26명(남자 11명 여자 15명)과 어린이 3명이 포함된 이들 탈북자는 제 3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방송들이 전한 비디오 화면들은 베이징 소재 일본인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의 철조망 울타리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근처에 사다리와 의자, 철사 절단용 가위와 여성의 신발이 떨어져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이들 탈북자들이 학교 경비원들과 잠시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교부의 치바 아키라 대변인은 이들은 곧바로 차량편을 이용해 학교에서 주중 일본 대사관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현재로서는 이들이 탈북자들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치바 대변인은 그러나 이 사건이 중국 보안당국자들과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탈북자들이 진입한 일본인 학교의 다카하시 교장은 사람수가 많아 놀랐다면서 경비원, 교사들과 함께 이들을 원할하게 유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년간 수십명의 탈북자들은 중국내 외교 공관이나 외국인 학교에 진입해 망명을 모색해왔습니다. 이들중 대부분은 제 3국을 거쳐 남한에 입국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탈북자들을 체포하면 이들은 북한으로 송환됩니다. 이번에 베이징 일본인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29명은 베이징 소재 외국인 학교나 외국 공관에 진입해 망명을 모색한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근래들어 수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기아와 압제를 피해 북한을 탈출해 인근 중국으로 밀입국하고 있습니다. 이들중 상당수는 최종목적지로 남한행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1일 지난달 460여명의 탈북자들이 남한에 공수된 일과 베트남 정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 정부 관련설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과 인권 단체 관계자들은 탈북자들이 베트남으로부터 항공편으로 남한에 입국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그러나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와 관련한 항의표시로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사회주의 우방 국가 베트남이 남한및 미국과 공모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규모 탈북자 공수 사건 이후 이들 탈북자들이 남한에 의해 납치됐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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