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 미국내 주요 시사 현안을 살펴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문주원 기자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엠씨: 미국 동부 현지 시각으로 30일, 뉴욕 맨해튼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조지 부쉬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그 성대한 막이 올랐는데요, 먼저, 오늘 무대에 나서는 연사들부터 살펴볼까요?
답변:‘더욱 안전한 세계와 더욱 희망찬 미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마이클 불름버그 현 뉴욕 시장, 아리조나주 출신의 존 맥케인 상원의원 등이 주요 연설자로 등장해 초 반 세몰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4년전 당내 후보 경선에서 부쉬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한 경쟁자였던 맥케인 의원은 공화당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독립 성향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부쉬 대통령의 득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30일, CBS 방송에 출연해서 자신은 모든 현안에 있어서 부쉬 대통령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대선에서 부쉬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테러와의 전쟁이 이루어 지고 있는 시점에서 부쉬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력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엠씨: 공화당측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파를 초월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답변: 공화당은 우선 조지아주 출신의 젤 밀러 민주당 상원의원을 사흘째인 9월1일 밤에 기조 연설자로 내세울 예정입니다. 밀러 의원은 앞서 29일, 폭스 뉴스 텔레비젼의 일요일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밀러 의원은 부쉬 대통령이 9월 2일 밤에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서 미국을 위한 비젼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은 부쉬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국을 인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은 또한 낙태와 동성간 결혼, 총기 제한, 줄기 세포 연구 같은 주요 사회 현안들에 대해서 공화당과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연사들도 집중 배치하고 있는데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화당이 포용력 있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엠씨: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9일에는 뉴욕에서 대규모 시위도 열렸었는데요, 시위 관련 소식을 전해 주시죠?
답변: 네, 평화정의연합 산하 800개 단체 회원들은 맨해튼의 유니온 스퀘어 파크에서 전당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지난 196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벌어졌던 베트남 전쟁 반대시위 이래 최대 규모였는데요, 특히, 지난 5월에 이라크 납치범들에 의해 참수 살해당한 26살의 미국인 계약 근로자, 닉 버그씨의 아버지가 연설자로 나서 부쉬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버그씨는 부쉬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과 민주주의를 강탈했다면서, 부쉬 대통령이 반드시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들은 사망한 연합군 병사들을 나타내는 성조기가 드리워진 관을 운반하거나 반부쉬 포스터를 든채 전당대회장 인근을 돌면서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와 부쉬 대통령 낙선을 촉구했습니다. 경찰 비공식 집계로 약 20만 명이 이날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씨: 현재 부쉬 대통령과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답변: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그리고 시사주간지 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부쉬 대통령이 각각 46 퍼센트와 45퍼센트의 지지율로 케리 후보를 2퍼센트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고 이라크와 테러와의 전쟁 같은 주요 현안들에 있어서도 입지를 회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